혜화초 100주년 "또다시 시작이다!"
김시원 기자 blindletter@chosun.com
기사입력 2010.06.10 09:58

희망이·행복이·보람이 Festival···혜화인들 한자리에 모여 축하

  • 서울 혜화초등학교(교장 안영옥)는 9일 교내 운동장에서 재학생과 학부모, 동문이 참가한 가운데 ‘개교 10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1910년 1월 25일 현재 종로구 혜화동 터에서 사립 숭정의숙으로 문을 연 혜화초교는 1928년 4월 1일 경성 혜화 공립 심상 소학교, 1938년 경성 혜화 공립학교, 1941년 서울 혜화국민학교 등으로 교명이 변경됐다. 숭정의숙 개교일로는 올해 1월 25일이 100주년 되는 날이었지만, 세월이 흐르는 동안 개교기념일이 늦춰져 지금은 6월 30일로 정해졌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동문·어린이·학부모 대표의 기념식수가 이뤄졌고, 이 학교 출신인 이수성 전 국무총리와 윤세영 전 고려대 교수의 ‘혜화 뿌리 알기 강연’, 진로 교육 특강인 ‘선배님과의 만남의 시간’ 등이 진행됐다.
  • 9일 개교 100주년 기념식이 열린 혜화초등학교에서 재학생들이 교내에 마련된‘작품전시회’를 둘러보고 있다. 한준호 기자 gokorea21@chosun.com
    ▲ 9일 개교 100주년 기념식이 열린 혜화초등학교에서 재학생들이 교내에 마련된‘작품전시회’를 둘러보고 있다. 한준호 기자 gokorea21@chosun.com
    학교 측은 이 밖에도 100주년을 맞아 8~12일 ‘희망이·행복이·보람이 Festival’이라는 제목으로 축제를 열고 있다. 축제에는 어린이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재주를 선보이는 ‘학예발표회’와 ‘학교 사랑 글짓기·그리기·편지쓰기 대회’, ‘대운동회’ 등이 이어지며, 100년 역사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학교역사 자료실’도 운영되고 있다. 행사 후에는 그간 수집된 사료를 바탕으로 ‘혜화 100년사’ 문집을 발간할 예정이다.

    학교 측은 “이번 축제는 자랑스러운 선배들이 수립한 빛나는 전통과 다시 출발하는 100년을 준비하는 후배들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의미 있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