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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오는 24일 화성 유인탐사 가능성을 점검하기 위해 3명의 연구자가 모형 우주선과 캡슐 안에서 외부와 격리된 채로 500여 일 동안 생활하는 실험을 시작한다고 AP통신이 3일 보도했다.
모스크바 소재 의학생물학문제연구소(IMBP)가 실시하는 이번 실험에서는 화성의 생활환경과 최대한 비슷한 조건에서 우주인들이 겪게 되는 신체 및 정신 상태 변화 점검 등 각종 연구가 진행된다. 러시아·프랑스·콜롬비아 출신 연구자 3명은 총 550㎡ 규모의 캡슐 6~7개 안에서 우주복을 입고 우주식으로 식사하며 열흘에 한 번 샤워할 수 있는 등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머무는 우주인들과 마찬가지로 엄격한 조건에서 생활한다. 프로젝트는 총 520일간 진행된다. 520일의 기간은 지구를 출발해 화성까지 가는 데 걸리는 250일과 화성에서의 탐사기간 30일, 그리고 귀환에 필요한 240일을 합친 것이다.
러시아 '화성 500일 체험'
조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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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자 3명 격리 실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