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자신감은 키워주고 안전·비용 걱정은 줄이고
오선영 맛있는 공부 기자 syoh@chosun.com
기사입력 2010.05.31 03:07

국내 영어 캠프
통학형 캠프기존 학원과 병행 가능
숙박형 캠프단체생활로 독립심 키워

  • 다가오는 여름방학, 우리 아이에게 영어 자신감을 키워주려면 어떤 캠프에 보내면 좋을까? 해외에 보내자니 아이의 안전이나 비용이 걱정스러운 엄마라면 알찬 프로그램이 가득한 국내 영어캠프로 눈을 돌려보자. 원어민과 함께하는 영어수업은 물론 각종 스포츠 수업이나 창의미술 교육, 적성·진로 찾기 등 다양한 커리큘럼을 갖춘 국내 영어캠프가 열릴 예정이다.
  • 통학형 캠프

    국내 영어캠프는 대부분 100% 영어 수업을 진행하고 다양한 액티비티까지 제공해 해외캠프 못지않은 영어교육 효과를 보인다. 특히 통학형 캠프는 자녀의 안전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기존에 다니던 학원 수업도 병행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지난 겨울방학에 초등 4·5학년인 두 자녀를 통학형 캠프에 보낸 강정윤(39·경기 성남)씨는 "일주일에 3일은 영어캠프, 3일은 수학을 집중적으로 배우는 등 시간을 짜임새 있게 쓸 수 있어 통학형 캠프를 택했다"고 했다.

    올여름 7회째로 관록이 붙은 맛있는 영어캠프는 미국 교과서를 활용하는 영어몰입학교(English Immersion School)를 선보인다. 최신 미국 교과서를 중심으로 다양한 실험과 액티비티가 이뤄져 읽기·쓰기·듣기·말하기 등 영어 4대 영역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의 자녀가 다니는 것으로 유명한 미국 명문 사립학교 시드웰 프렌즈(Sidwell Friends School)의 리처드 로디시(Richard Lodish) 교장이 프로그램을 감수했다. 송파·강동캠퍼스(한국체육대)에서는 국가대표급 선수에게 골프·스케이팅·펜싱 등을 배우며, 평촌캠퍼스(계원예대)는 영어 창의미술 교육을 실시하는 등 캠퍼스별로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서울교대도 올해 처음 영어캠프를 시작한다. 서울교대 국제어학교육원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창의력 영어캠프를 연다. 말하기·쓰기 교육을 강화한 토론·사고력 중심 수업을 진행한다. 경기대학교 주니어 영어캠프는 교육과 액티비티를 결합한 에듀테인먼트 프로그램으로 영어에 대한 흥미를 높인다. 하루 한 시간씩 경기대 체육학과 출신 강사와 함께 'Body-up Class'를 진행해 건강한 생활습관을 길러준다. 인하대학교 주니어 영어캠프는 다양한 교구와 교재를 활용하는 100% 영어수업을 진행한다. 원어민 강사로부터 하루 7시간씩 통합교과목인 CLIP(Contents Language Integrated Learning Program) 수업을 듣는다.

    고려대학교 국제어학원 통학형 영어캠프는 레벨을 세분화해 철저한 수준별 학습을 제공한다. 특히 영어유치원이나 학교에서 이미 이머전 수업을 받아 실력이 뛰어난 학생을 위한 영어영재 프로그램은 사전테스트를 통과한 학생으로만 반을 편성해 수준 높은 토론·에세이 수업을 진행한다.

    숙박형 캠프

    숙박형 캠프는 영어에 노출되는 시간이 많다는 것이 큰 장점이고 단체생활을 통해 독립심까지 키울 수 있다. 지난 겨울방학에 초등 4학년인 첫째아이를 숙박형 캠프에 보낸 손경희(38·서울 목동)씨는 이번 여름방학에 둘째 아이도 같은 캠프에 보낼 계획이다. 손씨는 "길지 않은 시간 동안 외국에 가기 보다 국내에서 공부하는 것이 효과가 높다고 여겼다. 영어 디베이트를 집중적으로 배웠는데, 캠프 참가 후 아이가 망설임 없이 토론에 나서게 돼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그러나 숙박형 캠프는 통학형보다 비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기숙시설 등을 꼼꼼히 살피고, 안전·생활관리가 잘 이뤄지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 캠프코리아는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에서 '제18회 소수정예 집중영어캠프'를 진행한다. 외국 현직 교사로 구성된 원어민 강사진이 수준별로 맞춤 지도한다. 말하기 훈련 3주 과정과 토론 및 에세이 실력을 향상시키는 3주·4주 과정으로 이뤄져 있다.

    YBM은 한라대학교에서 영어캠프를 진행한다. 영어논술, 영어 토론 수업과 듣기 훈련, 영어 학습법 강의 등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세종대학교에서 운영하는 세종 주니어연구소는 '순간기억 절대영어캠프'를 개최한다. 자체 개발한 '순간 기억 절대 영어 프로그램'을 통해 영어를 쉽게 외우며 공부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서울 영어마을 수유캠프에서는 병원·공항·식당 등 다양한 실제 상황에서도 영어를 활용할 수 있는 영어 역할 놀이, 국가별 문화 축제를 기획·발표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도미노게임·패션쇼·미니 올림픽 등 영어로 즐기는 야외체험활동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