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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모의 평가가 내달 10일 일제히 치러진다. 앞으로 남은 시간은 20여일. 3월과 4월에 치렀던 전국연합학력평가는 재학생만을 대상으로 각 시도교육청에서 실시했다.
그러나 6월 모의 평가는 재학생은 물론 재수생까지 함께 보며 실제 수능시험을 출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실시한다. 비상에듀의 이치우 입시평가 실장은 “6월 모의평가 전후를 실제 수능 대비를 위한 영역별 학습에 대한 선택과 집중 결정 시기로 활용할 것”을 권하고 있다.
또 진학사 김희동 입시분석실장은 “6월 모의평가 성적으로 본인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시험 결과에 집착해 자신감을 잃거나 자만하는 것은 금물이다. 이번 모의평가를 통해 취약부분을 확인하고 대입학습전략을 세우는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
난이도, 실제 수능보다 다소 높아
비상에듀 입시평가실에 따르면 6월 모평은 수능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수리영역이 상대적으로 더 어렵다.
사탐, 과탐은 어려운 과목과 쉬운 과목이 섞여 있지만, 전체 난이도 역시 실제 수능에 비해 높다는 평가다. 이치우 실장은 “이번 6월 모평은 지난해 6월 시험과 난이도가 비슷할 것”이라면서도 “EBS 교재에서 50% 가량 출제하겠다는 방침에 따라 수험생들이 느끼는 체감 난이도는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전체 난이도 균형을 맞추기 위한 고난도 문항도 일부 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 영역별 준비 사항
탐구영역=진학사는 현 시점에서 재학생이 재수생에 비해 가장 취약한 영역이라고 평하고 있다. 아직 과목을 선택하지 못한 학생도 있겠고, 몇 과목을 공부할 지 정하지 못한 경우도 있다.
김희동 실장은 “일단 무리하지 말고 자신이 핵심적으로 공부한 과목을 선택하여 개념을 다시 한 번 정리하라”면서 “문제만 많이 푸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라 풀었던 문제나 유사한 문제가 나오면 쉽게 풀지만 그 외에는 풀 수 없기 때문”이라고 권하고 있다.
아울러 “먼저 교과서를 기본으로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 우선”이라면서 “그 다음 기출문제를 풀면서 문제 유형을 분석하고 이에 맞춰 공부하는 것이 좋다. 맞은 문제더라도 잘 모르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면 반드시 확인해 두어야 한다”고 전했다.
언어영역=무작정 문제를 많이 풀고 많은 내용을 알고 있다고 해서 언어 성적이 오르는 것은 아니다. 생소한 지문은 어차피 뭐가 나올지 알 수 없으므로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중요 지문, 제재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
생소한 내용, 제재는 배경지식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므로 EBS 교재를 중심으로 공부하되, 제시문을 이해하고 분석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또한 자료나 도표 등의 해석 문제는 비슷한 자료를 활용하거나 문제를 변형시켜 출제할 수 있으므로 다양한 관점에서 해석하는 연습도 중요하다고 진학사는 밝혔다.
수리영역=진학사에 따르면 6월 모의평가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마지막 점검을 하는 것이 좋다. 다른 과목에 비해 범위가 중요하므로 이에 맞춰 대비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문제를 풀 때는 단원 별이 아닌 한 회분을 실제 시험시간(100분)에 맞춰 풀어야 문제 출제 패턴 확인은 물론 시간 안배의 연습도 겸할 수 있다. 문제를 푼 후에는 기본 개념을 다시 한 번 정리하고 중요 공식을 외워두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외국어영역=기출문제 및 EBS를 통해 내용이나 제재 등을 점검하고 주요 어휘나 표현은 반드시 외워두어야 한다. 독해를 할 때는 필기구를 사용하여 부사구, 동사 등을 표시하면서 읽는 것보다 눈으로 문장을 끊어 읽는 것이 시간을 줄이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17문제나 출제되는 듣기의 경우 독해 속도, 어휘력 등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빠르게 지문을 읽고 전체적인 내용을 파악하는 훈련, 핵심 내용을 찾아내는 훈련을 통해 듣기 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 또한 듣기 대본을 검토해 부족한 어휘와 표현은 따로 정리해 두는 것이 좋다.
영역별 강약에 따른 학습시간 배분 고민해야
수험생들이 수능까지 남은 150여일 동안 끌어 올릴 수 있는 점수는 얼마나 될까. 비상에듀에 따르면 작년 ‘6월 학력평가’에서 영역별 원점수 80점을 받은 경우 수능시험에서 언어 5점, 수리(가/나) 4점, 외국어 5점정도 향상 가능하다.
4~5점 상승이라면 고작 1~2문항을 더 맞춘 것이다. 그러나 영역별 향상 점수를 모두 합산한 총점은 진학 가능 대학의 수준을 1~2단계 올릴 수 있을 만큼 크다.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성적 향상을 기대한다. 하지만 반대로 성적이 하락하는 비율도 절반 가까이 된다. 이치우 실장은 “6월 학평 이후에는 자신의 영역별 강약에 따른 전략적인 학습시간 배분이 중요하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고 해석했다.
※아름다운교육신문 기사 제공
수능의 바로미터 6월 모의평가
내달 10일실시, 재학생 및 재수생 함께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