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명장이 취업도 잘돼
맛있는교육
기사입력 2010.05.26 18:07

‘고교다양화 300프로젝트’ 성공 가시화

  • 현재 2,000여 개에 달하는 전국의 고등학교 중 일부를 새롭게 전환해 사교육 없는 학교로 만들기 위해 지난 해 시행된 정부의 ‘고교 다양화 300 프로젝트’가 결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울산정보통신고등학교에서 마이스터고로 새롭게 문을 연 울산 마이스터고등학교(교장 장헌정)는 전환 2개월 만에 재학생들이 대기업에 대거 취업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국내 대기업에 취업이 확정된 학생이 3학년 340명 중에서 43명(12.65%)이라고 학교 측은 25일 밝혔다.

    이 같은 취업률은 이 학교 졸업생 344명 중에서 22명이 취업해 최종 취업률이 6.4%에 머물렀던 지난 해 취업률과 비교해 볼 때 괄목할 만한 결과라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학생들이 취업에 성공한 업체도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1명, 삼성전자 LCD사업부 13명, LG 디스플레이 14명, 태산 LCD 15명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다.

  • ▲마이스터고에서 진행되는 수업의 한 장면
    ▲ ▲마이스터고에서 진행되는 수업의 한 장면
    이처럼 울산마이스터고가 취업에 놀라운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은 마이스터고로 지정된 올해부터 취업대비 교육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취업시험에 대비해 기초학력 테스트와 삼성의 SSAT 등 특정 기업에서 실시하는 시험 문제를 사전에 접하도록 하고 전문 면접강사를 초빙해 옷차림부터 걸음걸이까지 1대1로 맞춰 교육하는 멘토링 취업면접 프로그램도 운영 중에 있다.

    또 경북기계공고에서 전환한 경북마이스터고(교장 이상배)는 올해 삼성전자 18명, 삼성전기 4명, 삼성테크윈 3명, 삼성중공업에 2명이 최종 합격했다. 이 중 10명은 졸업식 전인 지난 1월부터 입사해 근무를 하고 있으며 나머지 17명은 지난 달 15일 최종합격 통보를 받아 삼성전자 입사를 위한 연수를 받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경북기계공고만의 특별하고 체계적인 직업교육 프로그램인 ‘기능특활반 교육 프로그램’ 덕분이다. 이상배 교장은 “이 프로그램은 산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우수 기능 인력을 양성하고 학생들에게 해당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인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특별활동 프로그램”이라면서 “해당 분야의 뛰어난 지도 역량을 가진 선생님들이 방과 후 늦은 시간까지 학생들과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독일의 마이스터학교(Meisterschule)를 본뜬 마이스터고는 전문 기술자를 양성하기 위해 특성화된 고등학교다. 현재 전국적으로 21개 학교가 마이스터고로 선정돼 운영 중에 있으며 우리나라 최고의 기술명장 육성을 목표로 20명 내외의 소수 정예학급으로 전체 학생은 기숙사생활을 하며 학비면제 등의 혜택이 주어지고 있다.

    아울러 지난 12일 교과부는 전문계 고교 등 691개교를 마이스터고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힌바 있다.

    ※ 아름다운교육신문 기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