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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국 병’으로 불리는 결핵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전 세계적으로 매년 18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의학전문지 랜싯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가 결핵 퇴치 프로그램에 착수한 지난 1995년부터 2008년까지 3600만 명의 결핵 환자가 완치됐고 600만 명이 목숨을 건졌지만, 여전히 매년 약 180만 명이 결핵으로 사망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약 900만명이 결핵에 걸렸고 이 가운데 200만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사망자 대부분은 빈곤층에 집중돼 있었다고 잡지는 전했다.
이와 관련 결핵 문제 전문가들은 지난 18일 스위스 제네바 유엔 유럽본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WHO를 비롯한 유엔기구와 협력단체들이 지난 15년 동안 실행한 국제적 노력이 사실상 실패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50년까지 결핵을 완전히 퇴치한다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결핵이 빈곤, 인구과밀, 공중위생 등과 밀접하게 관련된 만큼, 결핵 퇴치 프로그램도 주택·교육·대중교통 등 정책적 요소들과 함께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직도 못잡은 '결핵'
김시원 기자
blindletter@chosun.com
매년 180만 명 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