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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에서 세계 최초로 로봇이 진행하는 결혼식이 열렸다.
BBC 방송은, 16일 도쿄 히비야 공원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시바타 토모히로(42세)씨와 이노우에 사토코(36세)씨의 결혼식에서 ‘아이-페어리’(I-Fairy)라는 이름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화관을 쓰고 자리에 앉아 결혼식을 진행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로봇 관련 업체에 근무하는 이들 부부는 로봇 덕분에 교제를 시작하데 된 것을 기념해 이 같은 이색 결혼식을 치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이-페어리는 결혼식에서 몸체에 내장된 음성 기능을 활용해 “신랑이 신부의 베일을 걷어올리고 키스하라”고 지시하는 등 역할을 성실히 수행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일본 코코로사가 개발한 아이-페어리는 키 150㎝에 번쩍이는 눈을 가진 인간형 로봇으로, 미리 프로그램된 동작과 말을 반복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삐리삐리 "신랑·신부 키스하라"
김시원 기자
blindletter@chosun.com
日 결혼식 사회 로봇 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