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최대의 산림 보고(寶庫) ‘광릉숲’이 설악산과 제주도, 신안 다도해에 이어 국내 네 번째로 유네스코(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 생물권보전지역에 등재될 전망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9월 유네스코 본부에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신청을 낸 광릉숲에 대해 최근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자문위원회가 본회의에 신규 지정을 권고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지금까지 자문위의 지정 권고가 본회의에서 그대로 받아들여진 점을 고려하면, 광릉숲 등재는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확정 발표는 오는 31일부터 6월 4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MAB총회(국제조정이사회)에서 이뤄진다. -
광릉숲(2만4465㏊) 생물권보전지역은 의정부·남양주·포천 등 3개 시에 걸쳐 국립수목원, 광릉, 봉선사, 운악산과 그 주변지역을 포함한다. 생태계 보전이 엄격한 핵심지역(755㏊)과 환경교육 및 생태관광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완충지역(1657㏊), 사유지인 전이지역(2만2053㏊) 등으로 나뉜다.
생물권보전지역은 또 유네스코로부터 환경 보전과 병행한 개발, 생태계 변화 감시, 전 세계 네트워크와 교류 등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도 있다.
유네스코는 생물 다양성의 보전과 이용을 조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보전할 가치가 뛰어난 생태계를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하고 있다.
광릉숲 '유네스코 보전지역'으로
우승봉 기자
sbwoo@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