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구진 "6개월 된 아기도 선악 구별"
김시원 기자 blindletter@chosun.com
기사입력 2010.05.11 09:53
  • 태어난 지 6개월 된 아기도 선과 악을 구별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 온라인판은, 미국 예일대 연구진이 인간은 생후 6개월부터 도덕적 판단을 하기 시작하며 선악을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을 태어날 때부터 갖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9일 보도했다.

    연구진은 생후 6개월에서 1년 사이의 유아들에게 원과 사각형, 삼각형을 의인화한 캐릭터가 나오는 영상을 시청하도록 했다. 이 영상에서는 언덕을 오르는 빨간동그라미를 노란 사각형이 뒤에서 밀며 오르는 것을 도와주고, 파란 삼각형은 빨간 동그라미를 아래로 밀쳐낸다.

    그리고 이 영상을 6~14번가량 반복 시청한 유아들에게 ‘착한’사각형과 ‘나쁜’삼각형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유도한 결과, 80%의 아기가 노란 사각형을 택했다.

    동물 인형을 대상으로 한 비슷한 실험에서도 아기들은 ‘나쁜’곰인형과 ‘착한’곰인형 중 착한 곰인형을 택했다.

    연구를 이끈 예일대 폴 블룸 교수는 “인간이 도덕관념이 없는 채 태어난다는 전통적인 생각과 완전히 반대되는 결과”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