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유학 열기 식었나… 강남 4년 연속 감소
우승봉 기자 sbwoo@chosun.com
기사입력 2010.05.03 09:56
  • 서울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한 ‘조기유학(미인정유학) 열풍’이 최근 4년새 주춤거리고 있다. 전국의 조기 유학생 수도 2년째 감소세를 보이면서 10년간 지속된 조기유학의 거품이 점차 걷히는 게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이 2일 발표한 ‘1995~2009년 초·중·고 조기유학생수’에 따르면, 서울 강남(강남·서초구)의 초·중학교 유학생은 2006년 2517명에서 2007년 2336명, 2008년 2282명, 2009년 1614명으로 감소했다. 초등생은 2006년 1270명에서 2007년 1149명, 2008년 1250명, 2009년 1064명, 중학생은 같은 기간 1247명에서 1187명, 1032명, 550명으로 줄었다.


  • ‘범 강남권’에 속하는 송파·강동구의 초·중학교 역시 2006∼2008년(2009년 자료는 강남교육청만 집계 완료) 각각 1186명, 922명, 856명으로 비슷한 추세였고, 같은 기간 서울 전체를 놓고 봐도 8407명, 7320명, 7468명으로 감소세가 감지됐다.

    전국의 조기 유학생 수도 2년째 감소 현상을 보였다. 1999년 1839명에 그쳤던 전국의 조기 유학생은 2000∼2001년 강남권을 중심으로 붐이 일어 2006년 2만9511명까지 급증했다가 2007년 2만7668명, 2008년 2만7349명으로 2년 연속 감소했다.

    상황이 이렇자 ‘조기유학의 기세가 꺾였다’는 분석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여기에는 회화 위주 영어공교육 및 특목고 입시에 내신성적이 대폭 강화된 점 등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일부에서는 저출산, 경기침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난 ‘착시현상’일 뿐이란 반론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