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대표팀 예비 30명 발표
우승봉 기자 sbwoo@chosun.com
기사입력 2010.05.02 00:03

박지성ㆍ박주영ㆍ이청용ㆍ안정환…

  • 나이키 제공
    ▲ 나이키 제공
    ‘경험+젊은피, 그리고 양박쌍용.’

    오는 6월 11일 시작될 2010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축구대회에 참가할 우리나라 대표선수들이 30일 확정됐다. 허정무 감독은 이날 대표팀 유니폼 발표회를 겸한 기자회견에서 30명의 예비명단을 발표했다. ‘양박’(박지성·박주영)과 ‘쌍용’(이청용·기성용)을 축으로, 경험과 패기의 신·구 조화가 잘 이뤄졌다는 평가다.

    허정무 감독의 그간 예고처럼 예비명단에 ‘깜짝 카드’는 없었다.

    해외파로는 주장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비롯, 이청용(볼턴), 박주영(AS모나코), 기성용(셀틱), 이근호(이와타), 이영표(알 힐랄), 차두리(프라이부르크), 김남일(톰 톰스크) 등 12명이 발탁됐다. 백전노장 이운재(수원)는 수문장 자리를 지켰고, ‘올드보이’ 안정환(다롄스더), 이동국(전북)도 허정무호에 승선했다. 안정환과 이동국은 투톱 가능성이 큰 박주영과 이근호의 뒤를 받치는 한편, 필요할 때 한방을 터뜨리는 조커 임무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 박주영 / 이동국 / 이청용 아래)기성용 / 안정환
    ▲ 박주영 / 이동국 / 이청용 아래)기성용 / 안정환
    21세 동갑으로 U-20 월드컵 8강 주역 ‘3총사’인 김보경(오이타), 구자철(제주), 이승렬(FC서울)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포항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앞장섰던 미드필더 신형민 또한 20대 초반의 기대주다.

    허정무 감독은 “다른 어느 팀보다 경기력이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꿈과 열정이 있기 때문에 투혼으로 무장한다면 목표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30명의 선수들은 오는 10일 소집돼 16일 에콰도르와의 홈 평가전을 치른다. 이후 일본 평가전(24일)을 앞둔 20일쯤 남아공으로 함께 갈 선수를 25~26명으로 추려내고, 최종 엔트리 23명 명단은 개막 열흘 전인 6월 1일까지 국제축구연맹에 통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