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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자녀가 다수 재학 중인 경기도 평택의 해군 2함대사령부 주변 초등·중학교 학생들이 천안함 사건 이후 불안감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나, 교육청이 맞춤형 상담 프로그램을 제공키로 했다.
경기도 평택교육청 Wee센터는, 이 지역 원정초등학교와 도곡중학교 전교생 774명을 대상으로 최근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선별을 위한 심리평가를 실시한 결과 초등생 24.4%는 컴퓨터 게임을 예전보다 더 많이 하게 됐고, 29.7%는 TV를 더 많이 보게 됐다고 응답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학생들이 충격적인 재난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특정한 일에 몰입하는 회피반응을 보이거나 주변 상황에 대한 관심을 줄이는 정서적 대처를 하는 것이라고 교육청은 분석했다.
또 21.8%는 예전보다 부모와 더 많은 시간을 함께 있고 싶다고 답해 친밀하고 따뜻한 ‘안전 경험’을 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서적 불안감’을 호소하는 초등생과 달리, 중학생의 경우 32.4%가 부모에게 혹시 무슨 일이 있지 않을까 걱정된다는 ‘인지적 불안감’을 호소했다. 평균적인 청소년 불안지수인 5~6% 수준과 비교하면 높은 수치이다.
해군 자녀들, 정서적 불안감 호소
김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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