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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선수들 모두 사고 칠 준비가 돼 있다.”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이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허 감독은 20일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코카콜라 2010 FIFA 월드컵 트로피 투어’에 참석, “월드컵에서 우승하고 싶은 욕심은 누구나 똑같다”며 “하지만 단계가 있다. 16강 진출을 향해 차근차근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2006년에 이어 국내에선 두 번째 공개된 FIFA 월드컵 트로피를 본 허 감독은 “진품 트로피를 가까이서 직접 보는 게 처음이다. 욕심 같아서는 한국에 그냥 가져오고 싶다”며 “우리 선수들은 모두 사고를 칠 준비가 돼 있고 그럴 자격이 있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허 감독은 “박지성과 이청용 등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월드컵에서는 의외의 선수들이 스타로 발돋움한다. 우리 선수 모두를 주목해줬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
허 감독은 특히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유쾌한 도전’을 강조했다. 그는 “자신 있게 즐기는 축구를 하면서 목표를 향해 전진하겠다. 선수들에게 당당하고 유쾌한 도전에 나서자고 말해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모습을 드러낸 월드컵 트로피는 지난해 9월 21일 스위스 FIFA 본부를 떠나 225일간 84개 나라를 돌며 축구 팬들을 만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지난 19일 도착했으며 21일에는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진품 월드컵 트로피 시민 체험 행사가 마련된다.
"태극전사, 사고 칠 준비 돼 있다"
우승봉 기자
sbwoo@chosun.com
허정무 감독, 남아공 월드컵 16강 진출 자신감
"자신 있게 즐기는 축구···유쾌한 도전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