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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국산과일이 수입과일보다 비싸지?’
지난 주말 대형마트를 다녀온 어린이라면 한번쯤 가졌을 법한 궁금증이다.
해답은 ‘날씨’에 있다. 지난 겨울 잦은 폭설과 한파가 이어지고 일조량마저 충분치 않아 과일 수확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4월 현재 대형마트에서 사과 1봉(4~8개) 가격은 4900원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가까이 올랐고, 배(1봉 4개)도 20% 이상 오른 7900원대에 팔리고 있다. 봄철 대표 과일인 딸기는 1팩(1㎏)에 9500원선으로 작년 이맘때보다 30% 가량 올랐고, 토마토 역시 1봉(1.2㎏)이 6000원에 육박해 지난해 4월보다 20%쯤 오른 시세를 보이고 있다. 이 밖에 참외(9900원선/kg)와 수박(1만3000원대/5㎏)도 각각 지난해보다 40%와 20% 가까이 상승했다.
반면 오렌지, 바나나, 포도 등 수입과일의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20% 가량 내렸다. 산지 작황이 좋고, 환율 및 관세 인하 등이 영향을 끼쳤다.
상황이 이렇자, 각 대형마트에는 수입과일이 국산과일보다 더 많이 팔리는 흔치않은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
날씨에 울고 웃는 과일값
우승봉 기자
sbwoo@chosun.com
잦은 폭설·한파로 국산이 외국산보다 비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