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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4학년 여자 아이예요. 다음 주에 현장학습으로 서울투어를 하게 되었어요. 버스를 타고 다니면서 서울에 있는 문화재를 돌아본대요. 그런데 저는 너무 가기가 싫어요. 4학년에 올라와서 친구를 아직 사귀지 못했기 때문에 누구와 점심을 먹을지 걱정이 되기 때문이에요. 작년에도 현장학습 가서 혼자 점심을 먹었어요.
A1. 가슴 아픈 이야기
즐거운 경험 그리기에 가장 많이 나오는 ‘현장학습’이 가기 싫다니, 그리고 그 이유가 혼자 점심 먹는 것이 싫어서라니, 이야기를 듣는 선생님 마음이 아프네요. 혼자 점심을 먹었던 작년의 현장학습을 앞으로의 내 생활에 보탬이 되는 기억으로 바꾸는 방법을 함께 생각해 보기로 해요. 또한 당장 즐거운 현장학습을 위해서라도.
A2. 선생님께 도움을 청해요
학교생활에서 우리의 가장 든든한 후원자는 담임 선생님이에요. 담임 선생님은 언제든지 우리를 도와주실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는데, 가끔 우리 친구들이 그런 사실을 몰라서 안타까울 때가 있어요. 어렵다고 느낄 때는 솔직하게 내 상황을 담임선생님께 말씀드리세요. 선생님은 마법의 지팡이를 이용해서 내 문제를 감쪽같이 도와주실 거예요.
A3. 먼저 약속을 정해요
선생님이 내 고민을 아시기만 한다면 금방 도와주실 텐데, 어떻게 도움을 요청하는지 모르겠다고요?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마세요. 수업이 끝난 후 선생님께 말씀드리는 방법이 있어요. 단, 이때 갑자기 불쑥 나서서 “선생님, 지금 드릴 말씀이 있어요”라고 했다가 선생님이 마침 출장을 가셔야 한다고 서두르시면, 어쩜 나는 더 용기를 잃을지도 몰라요. 고민도 말하기 전에 또 다른 고민이 하나 더 보태지는 것이지요. 적당한 시간을 내서 “선생님, 제가 고민이 있는데 오늘 수업 끝난 후에 선생님께 말씀드려도 되나요?”라고 말씀드리고 시간 약속을 받아 두세요. 그럼 선생님도 다른 일을 미루시고 나를 기다려 주실 거예요. 정말 바쁜 일이 있으면 다른 날로 약속 시간을 잡아주시겠지요.
A4. 일기로 말해요
그런데 이런 친구들은 보통 담임 선생님께 말씀드릴 용기도 없어요. 그럴 때는 일기를 이용해 보세요. 제목을 ‘선생님, 도와주세요’라고 시작한다면 선생님의 마음이 움직이실 거예요.
[있잖아요, 선생님!] "혼자 점심 먹을까봐 현장학습 가기 싫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