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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곳곳이 자연재해로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중국 북서부 칭하이(靑海)성 위수(玉樹)장족자치주 위수현에서 14일 오전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해 15일 낮 현재 사망자가 617명으로 늘었다. 중국 관영 CCTV는 이날 부상자 수는 9110명으로 확인됐으며, 이 가운데 970명은 상태가 심각하다고 전했다.
특히 부실시공으로 지어진 학교 건물이 붕괴되면서 많은 학생이 희생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수천 명의 학생이 ‘두부 교사’ 때문에 피해자가 됐다”고 생존자 및 국제 비정부기구(NGO)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두부 교사’ 란 부실시공으로 인해 지진 때 마치 두부처럼 힘없이 무너져 내린 학교 건물을 일컫는 말이다. 신화통신은 최소 56명의 초등학생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현지 당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벵골만 일대 인도와 방글라데시에서는 13일 강타한 사이클론으로 15일 오전 현재 120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부상자도 200명을 넘어섰다.
아이슬란드 에이야프얄라요쿨에서는 14일 오전 발생한 화산 폭발이 홍수로 이어져 주민 800여명이 대피하고 주요 도로와 공항이 통제됐다.
중국 강진·인도 사이클론·아이슬란드 홍수… 지구촌 자연재해 '몸살'
류현아 기자
haryu@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