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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민 대부분이 광화문 네거리에 있는 도로원표를 서울의 중심으로 알고 있으나, 실제 지리적 중심은 남산 정상 근처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15일 “2008년 서울의 지리적 중심점을 산출하고 최첨단 GPS(위성항법장치) 측량을 통해 남산 정상부의 중심점 위치를 밝혀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잘못 알려진 광화문 네거리 도로원표는 1914년 일제 강점기 때 우리나라 18개 주요 도시와의 거리가 새겨진 표석을 설치한 것으로, 서울의 중심은 아니다. 또 현재 종로구 인사동 194-4번지에는 조선시대인 1896년 설치한 중심점이 있으나, 빠른 행정구역 변화에 따라 실질적으로 중심점의 의미가 희미해졌다.
시는 서울 중심의 정확한 위치는 남산 정상 부근 녹지대 안에 있으나 자연경관을 망가뜨리지 않도록 200쯤 떨어진 남산 N타워 근처에 5월 중 상징물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상징물은 서울과 한강의 모습을 반영한 형태로 GPS 장치를 넣어 측량기준점으로 앞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서울 중심점은 '남산 정상'
조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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