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대통령 탄 비행기 추락
류현아 기자 haryu@chosun.com
기사입력 2010.04.12 09:30

정부 주요인사 등 탑승자 97명 전원 사망

  • 레흐 카친스키 폴란드 대통령 부부 등이 탑승한 비행기가 추락,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  


  • 러시아 비상대책부는 카친스키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폴란드 주요 인사 88명을 포함해 모두 96명이 탑승한 러시아제 Tu(투폴레프)-154 비행기가 10일 오전 10시 56분쯤(현지 시각) 모스크바에서 서쪽으로 350km 떨어진 스몰렌스크 공항 부근에 추락, 탑승객 전원이 사망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들은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지난 1940년 옛 소련 비밀경찰이 폴란드인 2만2000명을 처형한 ’카틴 숲 학살 사건’ 추모 행사에 참석하려고 러시아를 찾았다가 변을 당했다. 

    사고 원인으로 조종사의 조정 미숙과 함께 기체 결함 등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고의 원인을 규명해줄 비행기록장치 중 하나가 발견됐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했다. 공항 관계자들은 사고 당시 공항 주변에 짙은 안개가 끼어 있었다고  전했다.


  • 레흐 카친스키 폴란드 대통령이 비행기 사고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10일, 수많은 시민들이 붉은장미와 흰장미, 촛불을 들고 수도 바르샤바의 구시가지에 있는 대통령궁을 찾아 카친스키를 애도하고 있다./AP 연합뉴스
    ▲ 레흐 카친스키 폴란드 대통령이 비행기 사고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10일, 수많은 시민들이 붉은장미와 흰장미, 촛불을 들고 수도 바르샤바의 구시가지에 있는 대통령궁을 찾아 카친스키를 애도하고 있다./AP 연합뉴스
    2005년 대통령에 오른 카친스키 대통령은 1980년대 폴란드의 민주화를 이끈 자유노조 출신으로, 국민에게 큰 지지와 존경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