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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猿人) 인류의 특징을 모두 갖춘 유골 화석 2구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공개됐다.
남아공 과학자들은 178만년에서 195만년 전에 살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성인 여성과 어린이 유골을 8일 공개했다고 AP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화석은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세디바’. 세디바는 ‘원천인류’를 뜻한다.
원인(猿人)은 인간의 진화사상 최고의 위치를 차지하는 것으로, 가장 원시적인 최고의 화석인류이다.
이 유골은 작은 뇌와 긴 팔, 억센 손을 가져 원인인 오스르랄로피테쿠스의 특징을 가지고 있고, 발달한 엉덩이뼈와 긴 다리뼈 등은 초기 인류인 호모 하빌리스의 특징도 지녔다. 키는 2구 모두 127cm이고, 몸무게는 여성은 33㎏, 아이는 27㎏ 정도.
남아공 비트바테르스란트 대학의 리 버거 교수는 “이 화석들은 인류진화의 새로운 장을 열어 보이는 동시에 나무 위에서 생활하던 인류가 언제 땅으로 내려왔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학계에서는 이 유골이 유인원으로부터 인류가 진화했다는 진화론의 주장을 입증해준 이른바 ‘잃어버린 고리’(missing link)의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아공서 190만년 전 '원천인류' 화석 발견 인류 진화 비밀 풀리나
조찬호 기자
chjoh@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