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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너무 아파서 숙제를 못했어요.” “숙제한 걸 집에 놓고 왔어요.”
상황에 따라 진위가 의심되는 이 같은 답변들. 초등학생들의 거짓말 중엔 이처럼 숙제와 관련된 게 가장 많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1일 어린이재단에 따르면, 지난달 11~23일 서울·경기 지역 초등학생 322명을 대상으로 ‘주로 하는 거짓말’을 조사한 결과, 13개 항목 중 ‘숙제를 하지 않아 선생님에게 혼날까 봐 거짓말했다’를 택한 학생이 105명(32.6%)으로 가장 많았다. ‘학교 숙제를 하기 싫어 숙제가 없다고 보호자에게 거짓말했다’고 답한 학생은 79명(24.5%)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이처럼 숙제와 관련해 거짓말을 해 본 경험이 있는 초등학생은 절반을 훨씬 넘는 57.1%(184명)에 달했다.
‘집이 비좁아 놀러 오려는 친구에게 다른 일이 있다고 거짓말했다’ ‘갖고 싶은 물건을 사려고 학용품을 산다고 거짓말했다’가 각각 3위(59명)와 4위(58명)에 올랐다.
이 밖에 성적이나 가정환경과 관련된 거짓말도 다수 파악됐다
초등생, 가장 많이 하는 거짓말은? "선생님, 너무 아파 숙제 못했어요"
우승봉 기자
sbwoo@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