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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어 중 가장 난폭한 종으로 알려진 백상아리의 잠수 세계 신기록이 깨졌다고 뉴질랜드 헤럴드 등 현지 언론이 1일 보도했다.
5년째 백상아리에 꼬리표를 붙여 이들의 생태를 연구하는 뉴질랜드 국립수자원대기연구소(NIWA)는 이 중 한 마리가 호주 브리즈번으로 향하던 중 바닷속 1.2㎞까지 들어간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비공식적이기는 하지만 이는 지금까지 백상아리의 잠수 기록 중 가장 깊은 것이다.
NIWA의 맬컴 프랜시스 박사는 “지난달 하와이에서 열린 백상아리 회의에서 이 잠수 기록을 보고했다”면서 “(회의에 참석한) 어떤 이도 백상아리가 이렇게 깊은 곳까지 잠수했다는 얘기는 들어보지 못했다고 했다”고 밝혔다. NIWA 연구진이 확인한 백상아리의 두 번째 최저 잠수 기록은 약 1000m였다.
수컷인 이 백상아리의 몸길이는 무려 4.8m에 이르며 나이는 30~40살 정도인 것으로 추정된다.
프랜시스 박사는 이처럼 깊은 바다까지 잠수하는 이유에 대해 여러 가지 이론이 있다면서 가장 설득력이 있는 것은 오징어처럼 바다 깊은 곳에 사는 먹이를 사냥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상아리 1.2㎞ 잠수 신기록
조찬호 기자
chjoh@chosun.com
사람은 40m도 힘겨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