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해외 학생들과 리더십 키우세요"
김명교 맛있는공부 기자 kmg8585@chosun.com
기사입력 2010.03.29 03:18

브라운대 글로벌 인재 양성 프로그램

  • "한국 학생들의 성실함, 끈기, 우수한 학업 성적은 세계 어디에 내놔도 뒤지지 않습니다. 반면, 예의 바르고 묵묵히 자기 할 일만 열심히 하는 조용한 학생으로 비치는 경우도 많아요. 글로벌 리더로 활동하려면 지식을 쌓고 우수한 성적을 유지하는 것 외에도 자신의 가치를 부각시킬 수 있는 적극적인 자세와 전략적인 커뮤니케이션 기술 등이 필요합니다. 한국 학생들이 어렸을 때부터 이런 교육을 받는다면 세계에서 주목하는 진정한 리더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 에머슨대 겸임교수 임수지./이구희 기자 photo@chosun.com
    ▲ 에머슨대 겸임교수 임수지./이구희 기자 photo@chosun.com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 중 하나인 브라운대학이 올 여름방학 각국의 학생을 대상으로 '차세대 글로벌 리더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 홍보차 방한한 임수지 프로그램 공동기획자(에머슨대 겸임교수·사진)는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에 글로벌 리더로 활동할 인재들과의 정기적 교류를 유도하고 아이비리그 대학 진학률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려 한다. 한국 학생들이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비전, 창의력, 논리적 사고, 피플 스킬(People Skill·인간관계 기술) 등을 현장에서 습득·연마하는 과정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과학 프로그램인 스파크 과정을 브라운대 교수들로부터 배운다. 스파크 과정은 브라운 대학의 프리 칼리지(Pre college) 프로그램 중 유일하게 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생물 공학부터 나노 테크놀로지까지 중학생의 눈높이에 맞춰 실험과 강의를 진행한다. 또 브라운대 인근 명문 사립학교인 윌러 스쿨 재학생과 함께하는 야외 프로그램(승마, 윈드 서핑 등), 리더십 테크닉 과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브라운대 교수들과 임 교수가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한국학생들의 모습을 관찰해 매일 1대 1 코칭도 진행한다. 학생의 성향과 커뮤니케이션 스킬 등을 파악해 부족한 부분을 개별적으로 보충해 주는 것이다. 학생들은 5주 동안 브라운대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프로그램을 마치면 이수증을 받는다.

    "리더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언어 습득과 마찬가지로 글로벌 리더의 자격을 갖추기 위해서는 꾸준한 리더십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겁니다. 특히 글로벌 사회에서 요구하는 사고방식과 문화를 꾸준히 접하지 않는다면 리더로 성공하긴 어렵습니다."

    미국과 영국에서 글로벌 비즈니스 업무를 하는 동안 뛰어난 능력을 갖추고서도 정서적ㆍ문화적 차이를 극복하지 못해 경쟁에서 뒤처지는 한국인을 많이 만났다는 임 교수는 "이 과정을 통해 한국 학생들이 글로벌 사회에서 인정받는 경쟁력 있는 리더가 되는 초석을 마련하고 싶다"고 전했다. 참가대상은 2010년 3월 기준 초6~중3 학생으로서, 영어 소통이 가능해야 한다. 프로그램 기간은 오는 7월 12일부터 8월 13일까지다. 선착순 30명.

    문의: 1588-05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