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잘 읽고 있는 걸까?
맛있는 리딩
기사입력 2010.03.26 16:52
  • 나는 지금 잘 읽고 있는 걸까? 많은 사람들이 시험 성적만이 공부의 척도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공부의 핵심은 읽기에 있다! 수학이나 영어, 사회, 과학…….

    어떤 과목이든지 교과서의 내용을 확실히 이해하는 것이 공부의 핵심이다. 교과서 내용을 이해하는 데는 읽기능력이 필수적이다. 그렇다면 아래의 체크리스트 검사를 통해 나의 읽기 습관을 체크해보고, 고쳐야 할 습관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내 읽기습관은 어떠한가?

    ① 글 제목이나 목차를 읽지 않는다.
    ② 글의 양부터 따져본다. 읽기 전에 페이지부터 세고 있다.
    ③ 책상이 어질러져 있거나 엎드린 자세로 글을 읽는다.
    ④ 글 전체에 밑줄을 그으면서 읽는다.
    ⑤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바로 사전에서 뜻을 찾아본다.
    ⑥ 글의 내용과 관계없는 ‘딴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다.
    ⑦ 글을 읽으면서 음악을 듣거나 다리를 떠는 버릇을 가지고 있다.
    ⑧ 방금 읽은 글의 내용을 잘 잊어버린다.
    ⑨ 글을 읽고 난 후 감상문이나 느낌을 정리하지 않는다.
    ⑩ 또래 학습자와 같은 분량의 글을 읽었을 때, 나만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

    • 1~2개 : 사소한 사항 몇 개만 고치면 독해 습관 100점!
    • 3~5개 : 심각한 수준도, 그렇다고 안심할 수준도 아니다. 많이 해당되는 단계를 중점적으로 고쳐야 한다.
    • 6개 이상 : 독해 습관 교정을 서둘러야 한다. 하루빨리 독해 습관을 고치지 않으면 점점 글 읽기가 싫어지고 공부에 흥미를 완전히 잃을 가능성이 높다.

    ①~③에 해당되는 학생은 ‘읽기 전’의 단계의 교정이 필요하다.
    이 단계는 본격적인 글 읽기에 들어가기 전에 글에 대한 개괄적인 내용 확인과 준비가 필요한 단계로, 여기서 얼마나 정보를 획득하느냐에 따라 읽기의 성패가 결정된다. 글 제목이나 목차를 확인하지 않는 독자는 글 자체에 관심이 없다고 보면 된다. 서점에 가서 책을 사려는데 책 제목을 확인하지 않고 사는 것과 같다. 글의 내용보다 양을 먼저 따지는 것은 글 읽기에 자신감이 부족한 학생들의 버릇이다. 분량을 확인하되 그만큼 읽는 데는 얼마의 시간이 필요한지 예상해 보는 것이 좋다.

    ④~⑦은 ‘읽기 중’ 단계이다.
    이 단계는 본격적으로 글의 내용을 파악하는 단계로, 글의 중심 내용 파악과 요약이 필요하다. 보통 학생들은 습관적으로 글 전체에 밑줄을 그으며 읽는다. 그러나 핵심 내용에만 밑줄을 그어야 하다. 반복 읽기는 일반적인 차원의 독서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문제 풀기를 위한 읽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전략이다. 글을 한 번에 정확히 읽는 것이 중요하다. 마찬가지로, 사전 찾기도 주의해야 할 습관이다. 사전을 너무 자주 뒤적이다 보면 어느새 글 전체의 흐름에서 벗어나 단어 찾기에만 열중하게 된다. 또한 글을 읽으면서 음악을 듣거나 다리를 떨게 되면 집중력이 약해지게 된다. 읽기에 있어 집중력이란 전쟁터의 무기와 같다.

    ⑨, ⑩은 읽기의 최종 단계인 ‘읽기 후’ 단계이다.
    방금 읽었던 글의 내용이 기억나지 않는 것은 글을 주의 깊게 읽지 않아서다. 또한 글을 읽고 나서 즉시 감상문이나 느낌을 정리하지 않는다면 나중에 처음부터 다시 글을 읽어야 하는 번거로운 일이 생긴다.

    그렇다면 이런 습관을 고칠 수 있는 해결 방안은 어떤 것이 있을까? 체크리스트를 거꾸로 뒤집어 보면 된다.

    다음의 사항들을 염두에 두면서 글을 읽어 보자.

    읽기 전에, 
    ① 글 제목이나 목차를 먼저 확인한다.
    ② 글을 읽는데 필요한 시간을 예상해본다.
    ③ 알맞은 독서 환경(정리된 책상, 300Lux 정도의 조명 등)을 갖춘다.

    읽으면서,
    ④ 모든 부분에 밑줄을 긋는 것이 아니라 중심 내용이나 문장에 밑줄을 긋는다.
    ⑤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따로 적어 두었다가 글을 다 읽고 나서 사전을 찾아본다.
    ⑥ 글 한 편을 읽기 시작하면 한 번에 끝까지 읽도록 노력한다.
    ⑦ 음악을 듣거나 다리를 떨지 않는다.

    읽고 난 후,
    ⑧ 중심내용과 주제를 요약해본다.
    ⑨ 감상문을 쓰거나 느낌을 정리한다.
    ⑩ 주위 사람들과 주제나 내용에 대해 함께 토론해본다.

    ※ 맛있는리딩 언어연구소 연구원 홍주리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