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라로이드의 컴백
류현아 기자 haryu@chosun.com
기사입력 2010.03.25 09:56
  • ‘즉석카메라’폴라로이드(Polaroid)가 돌아왔다. 영국의 경제전문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직 폴라로이드사 직원들이 흑백 폴라로이드 필름 생산을 재개했다고 23일 보도했다.

    1947년 미국에서 처음 등장한 폴라로이드는 1990년대까지 전 세계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렸지만, 디지털 카메라의 등장으로 쇠락하면서 2년 전 생산이 중단됐다.

    사진을 찍고 3분이면 인화되는 폴라로이드 필름은 네덜란드의‘임파서블’사(社)에 의해 부활했다. 임파서블은 2008년 6월 폴라로이드사의 마지막 네덜란드 공장이 문을 닫자 그해 10월 공장을 인수했다. 임파서블(Impossible·불가능)이란 회사 이름도 폴라로이드 본사가 “우리 기술을 재탄생시키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비꼰 데서 착안했다. 본사가 핵심기술을 알려주지 않아, 대부분 50대인 기술자들은 29개의 새로운 필름 용지와 13종류의 새로운 화학품을 새로 고안해냈다.

    새 필름은 SX-70과 SX-600 등 두 가지 모델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25일부터 온라인 판매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