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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들의 유행 패션인 몸에 딱 달라붙는 청바지 ‘스키니진’이 최근 아동복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9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아동복 브랜드 ‘리바이스 키즈’와 ‘게스 키즈’의 지난해 겨울 시즌 스키니진 평균 소진율은 78%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두 브랜드는 올봄에도 전체 데님 소재의 제품 중 90%를 스키니진 형태로 내놓았다.
스키니진과 잘 어울리는 롱후드 티셔츠와 미니원피스 등도 올 1∼2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7%가량 판매량이 늘었다.
아동복이 성인복 패션을 닮아가는 이 같은 현상은, 유명 의류 브랜드에서 나온 아동복 브랜드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버버리 칠드런’, ‘빈폴 키즈’, ‘타미힐피거 칠드런’ 등의 경우 성인 라인 매장에서 인기가 있는 상품과 유사한 품목이 더 잘 팔리고 있다.
롯데백화점 김상열 아동 CMD(선임상품기획자)는 “자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어머니들이 아이들의 의류 선택에도 더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각 아동 브랜드에선 성인 패션 흐름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엄마, 나도 스키니진 입을래요"
김시원 기자
blindletter@chosun.com
어른 따라가는 '아동복 패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