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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사정관실의 김수연(40·사진) 실장은 "가톨릭대는 자기보고서와 학생부를 따로 보지 않고 함께 평가한다. 학생부에서는 학교에서 한 활동이 어떤 영향을 줬고, 얼마나 학생이 성장했느냐를 본다"고 밝혔다.
◆2011학년도 입학사정관제
2011학년도에는 318명의 학생을 입학사정관제로 뽑는다. 전년도 255명보다 63명이 더 늘어났다.
전형별 모집인원은 잠재능력우수자 전형 127명, 글로벌리더 전형 82명, 가톨릭교회지도자추천 전형 44명, 교육기회균등 특별전형 17명, 만학도 전형 25명, 수도자 전형 13명, 특수교육대상자 전형 10명 등이다. 글로벌리더 전형은 전년도 특기자 전형이 확대·개편된 전형이다.
입학사정관 전형은 서류평가와 면접평가로 이뤄진다. 서류평가는 학생부와 자기보고서를 토대로, 면접평가는 토론 및 인터뷰로 평가한다. 단, 가톨릭교회지도자 전형에서는 서류평가에서 추천서가 추가된다. -
김 실장은 "가톨릭대는 모든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입학사정관들의 면접이 실시된다. 면접의 포인트는 전형별로 다르다"고 말했다.
"고1 때 평생 직종을 정하는 게 아니라 어떤 과정으로 자신의 진로를 고민했는지를 자기보고서에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즉, 자기 자신에 대한 성장과정을 보여주라는 말입니다. 진로탐색을 어떻게 해 왔고, 어떤 경험을 했고, 어떤 사람들을 만났고, 어디를 가봤고, 무슨 책을 봤는지 등 다양한 경험들로 어떤 생각을 하게 됐는지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전형별 유의사항
잠재능력우수자 전형에 지원하는 학생은 자신의 잠재력을 평가하는데 도움이 된다면 중학교 때의 학생부를 제출할 수 있다. 지난 입시에서는 중학교 학생부를 제출하지 못하도록 했었다.
글로벌리더 전형은 글로벌리더로서의 자질이 있는지 여부를 중요하게 본다. 김 실장은 "이전까지는 공인 어학성적에 중점을 뒀다면, 이제는 세계화에 맞춰 글로벌리더로서의 문제해결능력 및 인성 등을 평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톨릭교회지도자 전형은 추천서의 영향이 크다. 김 실장은 "유명무실한 추천서는 당락에 나쁜 결과를 줄 수 밖에 없다. 누가 써줬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떤 내용으로 추천했냐가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입시에서 가톨릭교회지도자 전형 추천서를 보면 '추천서를 써달라고 한 학생을 잘 모른다'라는 내용에서부터 '어릴때부터 이 학생을 관찰해 왔는데 정말 추천할만한 학생이다'라는 내용까지 천차만별이었습니다. 추천서는 권위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김수연 입학사정관실장 인터뷰 자신의 성장과정 보여줘야
류재광 맛있는공부 기자
zest@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