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서울대·고려대·연세대 합격자 26.5%가 전국 25개 외국어고와 5개 자립형 사립고(자사고)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앙일보가 8일 보도했다.
이 중 대원외고는 졸업생(420명)의 77%(322명)가 3개 대에 합격했다. 대원외고 졸업생 중 해외유학 준비생(100여명)을 제외하면 사실상 대부분이 3곳에 합격한 셈.
외고 출신은 3개 대학교 인문계열을 사실상 독식했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권영길(민주노동당) 의원에 따르면 세 대학 인문계열 합격생 열 명 중 네 명이 외고 출신이었다. 서울대 24.2%, 고려대 41.3%, 연세대 48.9%였다.
특히 주요 사립대의 외고생 독식 현상은 심했다. 고려대·연세대·성균관대·서강대는 수시모집 일부 전형에서 합격자의 절반을 외고생으로 채웠다. 그 결과 올해 서울대 합격자 중 9.8%가 외고생인 데 비해 고려대는 25.2%, 연세대는 29.1%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이들 전형이 토플·토익이나 기타 공인 외국어 인증 점수나 외국어 과목 선(先)이수 등을 지원 조건으로 해 외고생이 아니면 사실상 지원하기조차 까다롭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25개 외고 중 3개 대 합격자 배출 상위 10곳 중 9곳이 서울·경기지역 외고였다. 자사고 가운데 전주 상산고가 졸업생의 43.9%(158명)를 3개 대에 합격시켰다.
대원외고 졸업생 77%, 서울대 연고대 합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