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잖아요, 선생님!] "두 번이나 휴대폰을 잃어버렸어요"
남미숙 선생님(서울 동의초등 교감·교육학 박사)
기사입력 2010.01.08 09:52
  • Q 부모님께 어떻게 이 말을 해야 할지 어젯밤 내내 고민을 했어요. 어제 휴대폰을 잃어버렸어요. 벌써 두 번째예요. 전화를 하니까 휴대폰은 꺼져 있고….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  A ①아, 정말 어떡하죠?

    벌써 두 번째라면…. 요즘 휴대폰을 공짜로 주는 곳이 많이 있지만 몇 년 반드시 써야한다고 약속이 된 것이 많이 있어서 휴대폰을 찾지 못하면 정말 난감하겠네요. 계속 숨길 수도 없고, 정말 걱정이 되겠어요.

    ②먼저 찾는 방법을 연구해 봅시다

    일단 찾는 방법을 연구해봐요. 휴대폰을 잃어버리면 우선 분실신고나 정지를 먼저 떠올리는데 그렇게 하지 말고 그냥 두라고 경험자들이 말하네요. 대신 경찰서에 가서 분실확인증을 떼래요. 요즘 사용하지 않는 휴대폰들이 많이 있으니 일단 그것으로 기기변경을 하고요. 그럼 잃어버린 단말기는 공기계가 되어서 주운 사람이 등록을 해서 사용할 거예요.

    며칠이 지난 후에 지점에 가서 경찰서에서 받은 분실확인증을 보여주면 현재 사용하고 있는 사람을 알아낼 수 있어요. 단말기마다 고유한 일련번호가 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이건 휴대폰을 주운 사람이 다시 사용한다고 가정했을 때고요. 보이지 않는 곳에 떨어져서 누구도 찾지 못할 때는? 미안한 말이지만, 포기해야겠지요.

    ③잃어버리지 않는 방법을 생각해보세요

    선생님은 자동차 열쇠를 잘 잃어버려요. 아침에 집을 나섰다가 자동차 열쇠가 없어져서 가방을 다 뒤집어보고, 입고 있는 옷의 주머니를 다 뒤지고, 책상 위 식탁 위 샅샅이 훑지요. 그러다가 10분, 20분 지각할 뻔한 적도 많이 있답니다. 그래서 고민한 결과 찾아낸 방법이 있어요. ‘반드시 열쇠는 이곳에 둔다’는 나하고의 약속이에요. 여기저기 아무 곳에나 두는 것이 아니라 한곳을 정해서 그곳에 언제나 넣어두는 것이지요. 선생님이 자동차 열쇠는 잃어버리면서 휴대폰은 잃어버리지 않은 이유는 휴대폰으로 끊임없이 시간을 확인하는 버릇때문인 거 같아요. 때문에 잃어버리더라도 금방 알아차리고 그 사이 간 곳만 살펴보면 되거든요.

    부모님께 솔직히 말씀드리면서 ‘이번에는 절대로 잃어버리지 않겠다, 그 방법으로 이런 것을 습관화하겠다’라고 다짐을 하도록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