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초등 한자왕’
조찬호 기자 chjoh@chosun.com
기사입력 2009.12.31 09:57

남해 해양초 학생 90%… 한자능력 자격증 따내

  • 경남 남해 해양초등학교(교장 박술) 전교생 279명 가운데 253명이 올해 한자능력 자격증 시험 4~8급에 합격해 화제다.

    30일 경남도 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특색교육과제로 한자 배우기를 채택한 해양초등은 아침마다 꾸준히 한자 교육을 해왔다. 특히 학생들의 성취욕구를 높이기 위해 자격증 취득에 도전하게 했다.

    그 결과 지난 5월 140명이 응시해 114명이 자격증을 취득했고, 지난 11월 29일에는 257명이 도전해 195명이 자격증을 새로 취득하거나 등급을 올렸다. 한국평생교육평가원이 주관하는 한자능력 검정시험은 난이도에 따라 1~8급으로 나뉘는데 4급의 경우 읽기 1000자, 쓰기 500자를 익혀야 한다.

    올해 학교 한자 교육을 통해 5급 자격증을 취득한 정세영 어린이(4학년)는 “아침마다 꾸준히 한자 공부를 해 자격증을 따게 됐다”며 “더욱 열심히 공부해 급수를 높이고 싶다”고 말했다.

    해양초등은 올해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효행과 충효, 수신 등을 담은 사자소학을 가르쳐 한문교육과 함께 인성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