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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 사회, 지배구조를 의미하는 ESG... 지구 살리는 해법 될까 [조선에듀]
입력 2022.11.02 12:44
●삼성, LG, 스타벅스, 마켓컬리의 親환경 경영 사례
●가짜 ESG ‘그린워싱’... “환경 생각하며 세상과 공존해야”
  • 매년 여름, 극심한 온난화로 인해 전 세계가 달궈질 때쯤이면 어김없이 환경변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환경변화를 완화하려는 방법들을 찾고 실행하는 데 온 힘을 다하고 있다. ESG경영이 주목 받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ESG경영은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포함하는 기업 경영 방식을 의미한다. 환경문제가 대두되는 만큼 ‘어떻게 하면 환경을 위한 경영을 할 수 있을까’가 경영의 현재 관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SG경영,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많은 기업들이 환경을 생각하는 경영을 하지만 그 중에서도 다양한 환경 경영체제를 형성한 몇몇의 기업을 소개하려고 한다. 

     

    첫 번째는 가장 사랑받는 식·음료 브랜드중 하나인 스타벅스이다. 이 기업은 trial and error를 통한 다양한 환경정책을 실시하는 브랜드 중 하나이다. 가장 유명한 예로는 2018년 시작한 종이 빨대 도입이다. 플라스틱 활용을 줄이며 종이 빨대의 단점 역시 빨대가 필요 없는 컵(뚜껑) 등을 만들어 나가면서 피드백을 수용하며 환경 경영을 발전시켰다. 

    현재로써 개인 텀블러 등의 여러 번 사용이 가능한(다회용컵)을 매장에 가지고 오면 300원을 할인해주는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닌 제주도에서는 4개의 스타벅스가 일회용컵 없는 매장으로 지정되었다. 이외에도 스타벅스는 비닐 포장을 종이 포장재질로 바꾸는 등 다양한 부분에서 노력하고 있다. 또한, 가장 야망적인 목표로 스타벅스 코리아는 2025년 일회용컵 제로화를 발표했다. 이 영향에 따라 다른 식음료 브랜드들도 환경을 위한 정책들을 개발하며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는 카페도 늘어나고 있다. 

     

    친환적인 배송포장지 집중한 마켓컬리

    두 번째 브랜드로는 마켓컬리이다. 신선한 상품을 배달하는 것이 주(主)종목 브랜드인 만큼 환경 친환적인 배송포장지에 집중했다. 배송포장재에 관련된 연구를 몇 년간 진행해왔다. 그 결과, 종이 포장재는 모두 100% 재활용 가능한 종이로 제작했다. 비닐 포장재는 종이 포장재로, 비닐 지퍼백은 종이 파우치로, 박스테이프는 종이테이프로 모두 바꿨다. 이로써 종이가 아닌 다른 포장재를 줄여나가 재활용 가능한 종이로만 포장해 환경적인 부담을 덜겠다는 계획이다. 

    올페이퍼 챌린지로 종이 회수 서비스 역시 진행했지만 저조한 참여율로 중단됐다. 하지만 마켓컬리는 종이 배송 포장재로 인해 2019년 9월까지 나무 1000그루를 지켰다는 공식적이고 주목할 만한 결과를 발표했다. 또한, 2020년에는 종이 또는 비닐백의 사용을 줄이기 위해 컬러퍼플(여러 음식을 보존하며 담을 수 있는) 박스를 공개했고 현재까지도 꾸준히 환경에 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배터리 사용량 줄인 삼성, 폐가전 회수에 나선 LG

    선의의 ESG경영 라이벌의 예로는 ‘삼성과 LG’를 들 수 있다. 삼성은 태양열이나 실내조명으로 충전할 수 있는 친환경 리모컨 등을 개발해 일반 배터리 사용을 줄였다. 최신 휴대전화인 갤럭시 S22에는 재활용 소재를 사용한 걸로 알려졌다. 아울러 단순히 환경보호를 위해 ‘절약’만 실천하는 것이 아니라 ‘재활용’과 ‘수거’ 과정 역시 중요하다는 것을 삼성은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다.

      

    LG 역시 사운드 바 등의 제작 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신개념 제작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폐가전 회수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회수 서비스의 범위를 한국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로 점점 넓히고 있다.

     

    가짜 ESG ‘그린워싱’

    ESG경영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사람들은 ‘친환경 경영’을 펼치는 기업에 관심을 둘 것이다. 미래의 지구촌을 위해서라도 인류는 환경보존 정책에 신경을 더욱 써야 한다.

     

    하지만 빛 좋은 개살구는 언제나 예외이다. 바로 가짜 ESG로 불리는, 그린워싱이다. 환경적인 활동·정책인 것처럼 보이나 실상은 그렇지 않을 것을 일컫는 말이다. 예를 들자면 스타벅스가 50주년 이벤트로 사용한 리유저블 컵이다. 이는 물론 종이컵보다는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지만, 플라스틱 재활용률이 높지 않고 쓰레기 처리도 제대로 되지 않는다. 또한, 리유저블 컵의  상당 부분을 플라스틱으로 만들어 배포한다면 이는 환경을 보존하는 ESG 정책이라 할 수 없다. 또 다른 이슈가 된 그린워싱의 예는 이니스프리에서 만든 제품이다. 이는 환경을 보존하는 제품이라 설명했지만, 실상 포장지 겉면을 뜯어보자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가치 있는 소비활동

    ESG, 환경을 생각하는 경영은 왜 하는 것일까. 단순히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이라는 것을 부각시키기 위해, 국민에게 보여주기 위함이라면 의미가 없다. ESG는 환경을 생각하며 세상과 공존하는 쪽으로 발전해야 한다. 기업들은 ‘환경보호 제품’이라는 현란한 말로 소비자를 현혹시키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 진정한 탄소중립 실행과 환경변화 완화가 가능할 것이다. 

     

    현재 기업들은 ‘환경’을 중요한 기준으로 여긴다. 우리가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ESG경영 기업들과 함께 걸어가려면 ‘가치 있는 소비활동’을 해야 한다. 기업에 대해 더 알아봐야 하고 나의 소비가, 우리의 소비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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