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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신여대 총학생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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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는 제12대 총장 선임 결정을 철회하라!”
성신여자대학교가 대학 구성원들이 참여한 선거에서 2위를 한 후보자를 총장으로 선임하자, 재학생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성신여대 총학생회는 25일 성신여대 돈암수정캠퍼스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사회의 총장 선임 결정은 민주적 가치를 훼손한 것”이라고 규탄했다.
학생들은 “총장직선제를 채택하는 우리 학교는 총장후보자 선거로 1, 2위 득표자를 추천하면 이사회가 1인을 선정하는 방식이지만, 이사회가 학내 구성원들의 의사를 거스르고 2위 득표자를 총장으로 선임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는 매우 이례적이고 구성원의 선택과 민주주의를 저버리는 행위”라며 “이사회의 결정을 납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학교법인 성신학원은 지난 21일 이사회를 열어 이성근 경영학과 교수를 성신여대 제12대 총장에 선임했다.
이번 총장후보자 선거에는 총 5명의 교수가 출마했고, 성효용 경제학과 교수와 이 교수가 최종 1·2위로 올랐다. 1·2위를 대상으로 지난 13일 결선투표를 실시한 결과 성 교수가 50.2%의 득표률로, 49.8%를 득표한 이 교수에 0.4%p 차이로 앞서며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사회를 통해 2위를 한 이 교수가 총장에 선임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날 학생들은 “성신의 민주주의를 되찾기 위해 모든 행동을 취할 것”이라며 “이후 교내 릴레이 피켓 시위, 단체 연서명, 연대 입장문 공유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성신여대는 2018년 개교 이후 처음으로 학내 모든 구성원이 참여하는 총장직선제를 도입했다.
syk@chosun.com
-총학생회 “민주적 투표 결과에 반하는 결정 철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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