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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월로 예정된 온라인 화상회의 프로그램 줌(Zoom)의 유료화를 앞두고 학교 현장에서 줌 사용료를 교육당국이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 17일 ‘줌 유료화 전환 관련 학교현장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달 6~9일 전국 초·중·고교 교원 1005명으로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다.
이에 따르면 교원 절반인 49%(592명)가 줌 유료화 전환에 대한 교육당국의 대안으로 ‘줌 지속 사용을 위한 비용 지원’을 꼽았다. 이어 ‘안정적 무료 플랫폼 혹은 웹 기반 무료 화상회의 서비스 발굴 및 제공’(25.6%), ‘e학습터나 EBS 온라인클래스 대폭 보완 및 활용 권고’(24%)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한국교총 관계자는 “e학습터와 EBS 온라인클래스는 여전히 서버가 불안정하고 접속 불안정, 음성 하울링 같은 문제가 존재한다”며 “공공학습관리시스템의 안정성과 편리성을 완벽하게 보완하기 전까지는 줌 사용 비용을 정부에서 지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교육당국이 줌 활용을 유도해오다가 서비스가 유료화된다고 시스템을 교체하도록 해 혼란이 초래되고 있다”며 “교사가 상황에 따라 줌을 비롯해 어떤 플랫폼을 선택하든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현재로서는 확답을 주기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2학기에 줌을 활용하는 교사의 수가 아직은 명확하게 파악되지 않은 상태”라면서 “시·도교육청과 조만간 논의해 (유료화로 전환되는) 하반기 얼마나 예산이 드는지를 확인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교사들이 수업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할 테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hajs@chosun.com
-화상회의 프로그램 줌 오는 8월부터 유료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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