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치러진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과학탐구영역의 물리학Ⅱ 과목에서 출제 오류가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7일 종로학원 학력평가연구소에 따르면 문제가 된 문항은 수능 물리학Ⅱ 영역의 18번 문항이다. 제시된 그림이 문제의 설명과 맞지 않는다는 게 연구소의 주장이다. 

문항을 보면 높이가 h인 지점에서 속력 3v로 출발한 물체가 제시된 그림과 같은 궤도를 따라 운동하다가 속력 2v로 수평면에 도달했다고 돼 있다. 물체의 운동 경로에 오류가 있으면 문제의 성립 요건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

연구소에 따르면 물체가 등속도 운동을 하는 S1 구간 끝에서 역학적 에너지는 11/12mgh인데, S1 구간 끝에서 물체의 운동에너지는 18/12mgh보다 큰 값이다. 따라서 S1 구간 끝에서 중력에 의한 포텐셜 에너지는 음(-)의 값을 가진다. 이에 물체는 S1구간 끝에서 수평면 아래에 있어야 하지만 문제에 제시된 그림에서 물체는 수평면보다 위에 있어 문제라는 것이다.

최점호 종로학원 학력평가연구소 과학팀 대표강사는 “그림이 문제에 부합하지 않으므로 문제 오류로 판단된다"며 “‘정답 없음’ 처리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수능 출제오류 사례는 지난 2016년에 치러진 2017학년도 수능에서 마지막으로 나왔다. 당시 한국사 14번 문항에서 복수 정답이 인정되고 물리Ⅱ 9번 문항이 정답없음 처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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