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간 수능 영어 성적 올리려면… “성적별 학습전략 필수”
입력 2019.10.22 10:20
-상위권, 정답과 이어지는 ‘핵심 단어’ 찾아야
-중위권, 문제 유형별 난이도 차이를 적극 활용
-지문 이해 어려운 하위권, 단어·문장 암기부터
  •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수험생들의 전략적 학습이 중요해지고 있다. 전체 영역을 같은 비중으로 학습하기보단, 단기간에 성적을 올릴 수 있는 영역을 전략적으로 공부하는 식이다. 이러한 영역 중 하나가 절대평가로 치르는 영어 영역이다. 입시 전문가는 단기간에 영어 영역 성적을 향상하기 위해선 성적대별 학습전략을 실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영어 영역은 지난 2018학년도 수능부터 절대평가로 실시하고 있다. 2018학년도 수능에서는 쉽게 출제돼 1등급 비율이 약 10%가 나왔지만, 지난해에는 난이도 조절에 실패해 1등급 비율이 약 5%로 줄었다. 1등급 비율이 상대평가와 큰 차이가 없었던 셈이다. 수험생은 이처럼 영어 영역의 난이도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상위권 수험생의 경우, 시험이 아닌 문제의 난이도에 초점을 맞춰 학습하는 게 중요하다. 특히 시험지 30번대에 있는 빈칸 추론, 문장 순서 맞추기 유형에서 난도가 높아지므로 여기서 고득점을 받을 수 있도록 학습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 이러한 유형의 문제는 지문에 대한 정확한 해석과 이해가 필수다. 한 문장만 잘못 해석해도 지문의 내용을 전혀 다른 방향으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모든 문장을 정확히 해석하고 이해할 순 없어도 정답을 가리키는 ‘핵심 단어’를 찾는다면 쉽게 풀 수 있다”며 “2019학년도 수능 영어 영역 34번 문제는 ‘recycle’이라는 단어가 정답과 이어지는 결정적인 단서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중위권 수험생은 문제 유형마다 난이도가 다른 점을 적극 활용해 학습할 필요가 있다. 수능 영어 영역에서 듣기 유형을 비롯해 20번대까지는 난도가 높지 않은 문제로 구성돼 있다. 중위권 수험생들은 이 구간에서 오답률을 최대한 낮추는 연습을 할 필요가 있다. 반면, 30번대는 정답률이 가장 낮은 구간으로, 문제 풀이에도 오랜 시간이 걸리는 편이다. 이 때문에 쉬운 문제를 먼저 풀고, 차츰 어려운 문제를 푸는 게 좋다. 우 팀장은 “20번대 문제를 순서대로 풀고, 바로 30번대로 넘어가기보단 40번대의 장문 독해를 풀라”며 “30번대 문제 중에서도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빈칸 추론과 문장 순서 맞추기를 가장 마지막에 푸는 게 도움이 된다”고 했다. 3등급을 목표로 하는 수험생이라면 정답률이 높은 문제부터 풀면서 70점 이상을 확보할 수 있다.

    6등급 이하의 하위권 수험생들은 다량의 문제 풀이보단 단어 암기와 해석 연습에 집중하는 게 바람직하다. 기본적으로 문제를 풀려면 지문 해석 실력을 어느 정도 다져야 한다. 그러나 지문 해석 자체가 어려운 수험생은 문제 풀이 설명을 듣거나 보더라도 이를 소화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지문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문장이 있다면 스스로 단어를 찾아 해석하는 연습을 하며 실력을 쌓는 게 우선이다. 단어 암기도 병행해야 한다. 이후 단어와 문장 등을 반복적으로 학습해 해석 실력을 쌓고 나서 문제 풀이 기술을 곁들여 공부하면 효과적이다.

    우 평가팀장은 “수능 영어 영역에 절대평가를 도입하면서 전략적으로 우수한 등급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시험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큰 욕심을 부리기보단, 현실적인 학습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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