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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사립 국제중학교 4곳의 연평균 학비가 11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여영국 정의당 의원은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해 16일 이같이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설립된 사립 국제중 4곳(대원·선인·영훈·청심)의 연평균 학비는 약 1104만원이다. 학비가 가장 비싼 곳은 경기 청심국제중으로 연간 학비가 1498만원에 달한다. 반대로 학비가 가장 저렴한 곳은 연간 897만원을 내는 서울 대원국제중이다. 선인국제중은 1027만원, 영훈국제중은 993만원이다.
학비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수업료다. 국제중에 다니는 학생들은 지난해 수업료로 연평균 471만원을 지불했다. 학생의 체험학습 활동비 등을 포함한 수익자부담수입(168만원)과 급식비(147만원), 방과후학교 활동비(129만원) 등의 순으로 학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컸다. 여 의원은 “수익자부담금 규모가 크지 않고 수업료, 급식비 등이 무상인 일반 중학교와 대비되는 모습”이라고 했다.
여 의원은 사립초(최고 1295만원) 6년, 사립 국제중(최고 1500만원) 3년, 사립 외고(최고 1866만원) 3년 과정을 다닌다면 대학 진학 전까지 드는 학비가 최대 1억7800만원을 웃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모의 경제력이 아이들의 초·중·고교 과정에서 상당한 불평등을 야기할 수 있다”며 “교육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국제중과 자사고, 외고, 국제고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제중은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른 특성화 중학교다. 교육부장관의 동의를 받아 교육감이 지정하며 5년마다 재지정 평가를 받아야 한다. 현재 사립 4곳, 공립 1곳(부산 국제중)이 국제중으로 지정돼 운영 중이다.
-여영국 의원, 대원·선인·영훈·청심국제중 학비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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