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 교육 전문가 "ICT로 교육격차 해소해야"
입력 2019.09.26 13:05
-26~27일, 2019 APEC 15차 미래교육포럼
  • 나성섭 아시아 개발은행(ADB) 박사가 26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9 에이펙 제15차 미래교육포럼에서 '아태지역 정보통신기술을 통한 교육 격차 해소'를 주제로 기조발표하고 있다. / 최예지 기자
  • 아시아·태평양 국가에서 양질의 교육을 균등하게 제공하기 위해서는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야 한다는 전문가 주장이 나왔다. 

    나성섭 아시아 개발은행(ADB) 박사는 26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9 에이펙(APEC,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15차 미래교육포럼에서 ‘아태지역 정보통신기술을 통한 교육 격차 해소’를 주제로 한 기조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미래교육포럼은 미래 교육 담론을 형성하고 모범 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교육부가 추진하는 전문 포럼이다. 2005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미래 교육을 위한 기술활용, 사회통합, 인적연계성확산’을 주제로 열렸다. 13개국과 4개 국제기구의 정책가, 학자, 교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아시아 태평양 국가 교육 관계자들은 정보통신기술(ICT)을 교육에 도입해 교육 격차를 줄이기 위한 방법을 논의한다. 

    나 박사는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에서 학교에 대한 접근성은 높아진 것과 달리 교육의 질은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남아시아와 비교해보면 동아시아, 태평양 지역 국가에서 교육 접근성이 급격히 향상했다”며 “하지만 실질적으로 배우지 못하는 학생이 많다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많은 학생들이 학교에 가더라도 셈을 하거나 읽는 법을 익히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문제는 지방, 저소득층 등 소외계층에서 도드라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기술을 바탕으로 수준 높은 교육을 누구에게나 제공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아시아 개발은행에서 부탄, 스리랑카, 스리랑카 등에서 기술을 기반으로 한 교육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컴퓨터 보조 학습으로 교육의 효율성을 높이고, 대학의 강의와 교육자료를 온라인으로 공개해 양질의 교육을 확산하는 식이다.

    하지만 국가와 지역별 기술 격차는 걸림돌로 꼽힌다. 토론 패널로 참여한 세라 웡 에콰도르 ESPOL 폴리텍대 교수는 “인터넷 접근이 어려운 지역이 있으므로, 지역에 따라 다르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더했다.  

    이번 포럼은 27일까지 열린다. 미래 교육을 위한 기술 활용 사례, 미래 교육을 위한 사회 통합, 미래 교육을 위한 혁신과 연계성을 주제로 세션이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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