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1학년이 대입을 치를 2022학년도부터 교사추천서가 폐지된다. 대학별고사 개선을 위해 적성고사도 없어진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김헌영·대교협)는 29일 2022학년도 대학입학전형기본사항(대입전형 기본사항)을 수립해 이같이 발표했다. 

대교협은 우선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를 통해 내용 확인이 가능하다는 점을 반영해 교사추천서를 폐지하기로 했다. 학생부 행동특성 및 발달사항을 통해 교사 의견을 반영할 수 있기 때문에 학생의 서류제출 부담을 덜어 준다는 취지다. 또 교사추천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정·비리도 예방한다는 목적도 깔려있다. 

논술고사는 시행을 지양하는 기조를 유지한다. 이외의 대학별고사는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과 사교육비 증가 우려 등을 감안해 국·영·수 중심의 본고사 형태의 지필고사가 되지 않도록 하고, 적성고사도 폐지하도록 했다. 

공정한 학생부종합전형(학종) 운영을 위해 심사에 입학사정관을 비롯한 다수의 평가위원을 참여하도록 했다. 또 대학 입학 관련 업무에 참여하는 자의 친인척이 지원한 경우엔 회피·배제 등 상피제를 운영하도록 했다. 대학별 공정성 관련 위원회에는 외부위원 참여를 권고했다. 

대입 부정에 대해선 단호한 대응조치를 의무화했다. 전형 관련 서류의 대필이나 허위작성을 확인했을 때 불합격 처리와 입학취소 등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대교협은 이번 대입전형 기본계획 수립을 위해 대학 총장과 시·도교육감, 고교교장, 학부모, 법률전문가 등이 참여한 대학입학전형위원회를 구성했다. 이 위원회는 지난해 8월 교육부가 발표한 2022학년도 대학입학제도 개편방안의 주요내용을 반영해 대입전형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2022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접수는 2021년 9월 10일~14일이다. 전형기간은 2021년 9월 15일부터 12월 15일까지다. 정시모집 원서접수는 같은 해 12월 30일부터 2022년 1월 3일까지 진행하며, 전형기간은 2022년 1월 6일부터 29일까지다. 추가모집 일정은 2022년 2월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