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교수님 사랑합니다’ 스승의 날 캠페인
입력 2019.05.14 16:02
-‘본인 가슴에 카네이션 달기’‘총장 롤링페이퍼’ 등
  • 서교일 순천향대 총장(가운데)이 스승의 날을 맞아 총장실을 방문한 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순천향대 제공
  • 스승의 날을 맞아 순천향대학교 학생들이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14일 순천향대에 따르면, 이 대학 SCH미디어랩스 단과대학 학생들은 건물 벽면에 ‘교수님 감사합니다’라고 적힌 ‘컬러링월’을 마련했다. 캠페인에 동참하는 학생들이 벽면에 서명하고 카네이션 브로치를 본인의 가슴에 달아 스승에 대한 존경심을 간직하자는 취지다.

    전명기 SCH미디어랩스 학생회장은 “스승에게 감사를 전하는 것조차 어려워지고 사제간의 정이 사라지는 모습이 안타깝다”며 “단과대학 학생회장으로서 퇴색되는 스승의 날을 기억하고 감사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기획했다”고 말했다.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으로 학생에 대한 평가·지도를 하는 교수와 교사는 학생이나 학부모로부터 식사나 선물 등을 받을 수 없다. 학생 개인이 달아주는 카네이션도 금지다. 다만 학생회장이나 학과대표 등이 학생대표 자격으로 카네이션을 전달하는 행위는 허용한다.

    이 대학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3학년 전공수업에선 강의실에 들어온 교수에게 수강생들이 일제히 “교수님 사랑합니다”고 외치는 모습도 연출됐다. 이어 교수와 학생은 가슴에 카네이션을 함께 달고 기념사진을 찍으며 스승의 날을 기념했다. 학생들은 또 포스트잇에 편지를 써서 전달하기도 했다.

    이날 강의를 들은 박진선씨는 “다 같이 소소한 방법으로 교수님께 감사를 전할 수 있어 뿌듯하다”며 “사제간 정을 나누고 소통할 기회가 더 다양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오전에는 재학생 홍보대사 알리미와 나누미 학생대표 등 10여명이 ‘한결같은 사랑과 헌신에 감사드립니다’고 적힌 미니 현수막을 들고 총장실을 방문해 손편지를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이상훈 순천향대 총학생회장은 감사의 글을 담은 롤링페이퍼를 서교일 순천향대 총장에게 직접 전달했다.

    서 총장은 “평소에도 애교심을 갖고 학교를 위한 여러 홍보활동과 봉사에 솔선수범해줘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한편 순천향대 온라인 홍보단 나누미는 2015년부터 ‘순천향은 사랑을 싣고’ 캠페인을 진행해 학생으로부터 교수에게 감사했던 사연이나 편지를 받아 추첨을 통해 교수 15명에게 사연과 카네이션을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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