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아름 원장의 초등영어 완성을 위해서] 영어책, 어떻게 읽어야 할까?
입력 2019.04.19 09:04
  • 시대와 환경을 막론하고 가장 효과적인 언어학습 중 한가지를 꼽자면 단연코 책 읽기일 것이다. 책 읽기는 언어 그 자체에 대한 습득뿐 아니라 추론력, 비판력, 창의력까지 키울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작정 읽는 것 만으로 고등 학습 능력까지 배양이 가능할까? 정독을 기반으로 한 통독의 활동을 한다면 영어책 읽기를 통해 언어학습과 학습능력 계발까지 함께 얻어갈 수 있다. 또한 학습자가 저학년이라면 우선적으로 다독과 완독을 통해 책읽기 자체에 대한 흥미와 지구력을 높여주는 것이 꾸준하게 영어책을 탐독하는 우리아이로 학습습관을 심어주기에 가장 적합할 것이다.

    [정독을 기반으로 한 통독]

    일반적으로 정독이라 함은 하나하나를 찾아가며 꼼꼼하게 읽는 활동을 말한다. 정독의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여기서 강조하고 싶은 방법은 분석적 읽기, 감상적 읽기, 그리고 비판적 읽기의 활동이다. 첫째, 분석적 읽기는 단어와 문장의 뜻을 하나하나 파악하며 읽는 것이다. 또한 문장과 문장, 문단과 문단을 연결 지어 읽어가는 것 역시 분석적 읽기라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중요한 내용과 중요하지 않은 내용을 구분해가며 내용의 구성을 파악하며 읽는 것 역시 분석적 읽기를 통한 정독의 방법이다. 둘째로 감상적 읽기는 독자가 화자나 글 속의 등장인물에게 공감을 하며 읽는 것이다. 이를 통해 책을 읽는 학습자는 간접경험을 통한 문화배경적 요소들과 그에 따른 영미권에서 실제 사용하는 표현들 자체를 그대로 학습할 수 있다. 간접경험을 통해 얻게 되는 풍부한 감정과 표현력은 창의력 신장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비판적 읽기는 책 속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이 어떤 점에서 타당한가, 나라면 어떻게 했을 것인가 고민해가며 읽는 활동이다. 이를 통해 학습자들은 내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한번 더 되짚어가며 이해할 수 있는 시야를 기르게 될 것이다.

    통독의 사전적 정의는 하나부터 열까지 전체를 다 읽어내는 것이다. 그런데 그냥 활자를 읽어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정독을 동시에 하면서 훑어 읽어 내려가는 것이 바로 통독인 것이다. 즉 통독 자체가 정독을 기반으로 했을 때에 가능한 활동이라는 것인데, 이 때 훑어 내려감에 있어서 학습자는 기승전결의 흐름과 배경을 함께 염두하며 읽어야 한다. 그렇게 하면 전체 내용의 연결관계에 대한 파악과 더불어 추론력까지 함께 향상할 수 있다.

    [저학년의 영어책 읽기]

    정독과 통독이 중요하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지만 아주 어린 학년이 진행하기에 힘든 활동인 것 또한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저학년의 시기에는 일단 책 읽기 자체에 대한 성취감과 흥미, 지구력을 높일 수 있는 활동이 주가 되어야 한다. 그 책 읽기 방식은 바로 다독과 완독이다. 첫째, 다독은 여러 글감을 폭넓게 읽는 것을 말한다. 그러기 위해서 평소 학부모와 교사는 학생이 책을 가지고 있거나 펼치고만 있어도 많은 칭찬을 해주어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학습자 스스로가 책이라는 것이 재미있는 것이라고 느끼고 더욱 가깝게 느껴지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또한 완독은 앉은 자리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읽는 활동인데, 계속 완독의 횟수와 기간을 늘려가면서 저학년 학습자가 학습 지구력과 집중력을 기르게 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오랜 기간 대치동의 여러 학생들을 지도해오면서 적용하게 된 가장 효과적인 방식들은 앞서 말한 정독을 기반으로 한 통독과 다독 및 완독이다. 책을 놓지 않는 학습자, 하나를 알려주면 열을 아는 학습자로 만들기 위해서는 무작정 많이 읽힐 것이 아니라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방식들을 따라 책 읽기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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