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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수능 1교시인 국어 영역 종료 후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단 교사단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수능 분석 브리핑을 실시했다. /손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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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실시된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1교시 국어영역은 지난해 수능만큼 변별력 있게 출제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고난도 문항으로는 26번이 꼽혔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입시 상담교사단(조영혜 서울과학고 국어교사·진수환 강릉명륜고 국어교사)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지난 9월 모의평가 때보다는 조금 어려웠고 지난해 수능과는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됐다”는 공통된 분석을 내놨다.
국어영역은 지난 2018학년도 수능에서 만점자 비율이 0.61% 정도로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 통상적으로 만점자 비율이 1% 아래로 떨어지면 어려웠다고 평가한다. 반면 지난 9월 모의평가 때보다는 어렵게 나왔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9월 모의평가 국어 만점자 비율은 1.51%로 높아 다소 쉽게 출제됐었다.
고난도 문항의 다수 배치와 다양하고 폭넓은 지문의 활용이 난도를 높인 원인으로 분석된다. 현장교사들은 17·26·31번의 문항을 학생들이 어려워했을 것으로 꼽았다. 특히 26번 문항의 경우 소설과 시나리오를 묶어 통합적사고를 요구하는 것으로, 대표적인 고난도 문항으로 내놨다.
조영혜 교사는 “박태원의 ‘천변풍경’, 이범선 원작의 시나리오 ‘오발탄’을 소재로 한 현대소설·극 복합 지문이 학생들에게 어렵게 다가갔을 것”이라며 “유치환의 ‘출생기’, 김춘수의 시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등이 부담스러웠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BS와 연계된 지문도 다소 난해했다. 조 교사는 “31번 문항은 EBS 강의와 교재가 연계되긴 했지만, 사회과학분야의 지문으로 수험생들이 체감 난도가 높았을 것”이라며 “추론력과 사고력이 밑바탕이 돼야 풀 수 있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국어영역 문제지 오탈자도 공개됐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관계자는 “국어영역 12면 33~35번 관련 지문에 2건의 오기가 있었다. 하나는 글(나)의 둘째 줄 ‘봄을 바라보고’가 ‘봄을 바라고’로 수정됐다. 35번 ②의 첫째 줄 ‘봄을 바라보고’도 ‘봄을 바라고’로 수정됐다”고 밝혔다.
총평을 담당한 박문수 서울 청원여고 교사는 “1교시 국어를 놓고 봤을 때, 올해 수능은 변별력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며 “수능이 끝나고 나면 신중하게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이번 주말부터 시작되는 대학별고사 응시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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