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전까지만 해도 매년 200명 넘는 일산 지역 학생들이 종로학원 서울본원까지 학원 버스를 타고 다니며 재수했어요. 하지만 최근엔 학생들이 학원도 ‘근거리(집에서 가까운 곳)’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졌습니다. 학원 오가는 데 드는 시간을 최소로 줄이고 공부 시간을 많이 확보하기 위해서죠. 이런 변화에 따라 (고양)일산·(파주)운정·(고양)원흥 등 지역 학생들을 위해 일산종로학원(일산동구 일산로)을 개원했습니다.”

강대민 일산종로학원장은 지난 1일(금) 문을 연 일산종로학원(재수종합반)의 개원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일산종로학원은 첫 학생을 받는 올해 상위권 학생을 중심으로 반당 약 35명씩 6개 반만 꾸릴 계획이다. 강남 등 다른 지역 학원이 한 반 인원을 많게는 60명 가까이 구성하는 것과 비교하면, 한 반 인원이 상대적으로 적다. 강 원장은 “반을 소규모로 만들어 ‘밀착형 관리’를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새로 문을 열었다고 해서 강의 수준 등이 부족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일산종로학원은 어느 지점에도 뒤지지 않을 교육 시스템을 구축했다. 우선 서울본원 강사진과 강남본원 직원을 영입,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 받는 두 본원의 시스템을 그대로 일산종로학원에 이식했다. 여기에 ‘담임+부담임제’라는 일산종로학원만의 특색 있는 밀착 관리 시스템을 도입했다. 담임강사는 성적·생활 관리 및 진로 상담을 맡으며, 부담임강사는 학습 관리를 해주는 방식이다. 두 강사는 학생들이 쓰는 플래너를 매일 점검하며, 학생들의 학업을 돕는다.

“플래너를 보면 학생이 국·영·수·탐 등 각 수능 영역을 몇 시간씩, 어떻게 공부했는지 알 수 있어요. 종로학원의 SDL(Self Directed Learning)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학생들의 출석·성적·수업·자습 시간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고요. 오답노트 기능도 탑재돼 학생이 틀린 문제의 유사 유형 문제까지 자동으로 제공합니다. 또한 SDL 프로그램엔 성적(등급)대별 학습법도 담겼는데, 담임강사는 이 학습법에 학생 개인별 취약점이나 성향 등 특징을 조합해 적절한 학습 지도를 합니다. 부담임의 경우엔 주로 해당 반 학생들이 취약한 과목의 강사를 배치해요. 취약점을 보강할 수 있는 학습법을 지도하기 위해서죠. 학생들은 월 1회 종로학원 모의고사를 치르는데 그 결과를 바탕으로 매달 학습법을 보강합니다.”

학생들은 매일 오전 7시 40분에 등원해 8교시(오후 4시 20분)까지 정규 수업을 듣고, 밤 10시까지 자습한다. 정규 수업 후 오후 6시까지는 모든 강사가 남아 학생들의 질문을 받고 궁금증을 해결해 준다. 이후 자습 시간에는 강사가 과목별로 한 명씩 남아 ‘질문 당직’을 선다. 학생들은 자습하다가 궁금한 점, 이해가 부족한 부분 등에 대해 마음껏 질문할 수 있다. 논술 강의도 문·이과 모두 정규 수업에 편성했다. 문과는 주당 3시간, 이과는 주당 4시간이다. 강 원장은 “수시모집을 준비하는 학생의 80%가량이 논술전형 지원자이기에 논술 강의를 정규 수업으로 편성해 교육 수준을 높였다”고 전했다. 종로학원이 자체 개발한 논술 모의고사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