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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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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시행된 6월 모의평가(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이하 ‘모평’) 수학영역은 난도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쉬운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전문가 중 일부는 영어 절대평가제 도입에 따라 수준별 난도가 다소 다를 수 있음을 강조했다.
진학사와 대성학원에 따르면 2017년 6월 모의고사 2교시 수학영역은 지난해 수능 난도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진학사에 따르면 2017년 6월 모의고사 수학 가형은 전년도 수능과 올해 3월 모의고사보다 쉽게 출제됐다. 전반적으로 문제는 평이하게 출제됐으나, 고난도 문항의 경우 단순하게 공식을 적용하거나 기술적인 내용을 요구하는 문제보다는 개념을 바탕으로 문제에서 주어진 조건을 해석하는 능력이 필요하도록 출제됐다.
진학사는 수학 가형의 ‘킬러 문항’으로 21번과 30번을 꼽았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21번은 적분 형태로 주어진 함수의 조건을 보고 함수를 해석해야 하는 문항으로, 구체적인 함수식이 정해지지 않아서 학생들이 까다롭게 느꼈을 것”이라면서 “30번은 합성함수의 미분을 통해 그래프의 개형을 경우를 나누어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이 많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수학 나형의 킬러 문항 역시 21번과 30번이었다. 우 수석연구원은 “21번은 그래프를 그리고 조건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오래 걸려 어려움을 겪은 학생들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30번은 두 다항함수의 조건을 파악하고 그래프의 개형을 그려 주어진 값을 구하는 문항으로, 주어진 식을 적절히 변형하고 함수의 그래프를 그리는 연습을 소홀히 한 학생이라면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 역시 “기존에 출제된 문제의 형태와 접근방식이 비슷했으며 대체로 수학적 정의나 개념을 확실히 이해하고 있으면 쉽게 풀 수 있는 문항이 출제됐다”면서 “매년 출제되었던 빈칸 추론문항이 가, 나형 모두 ‘확률과 통계’에서 나왔다. 도형을 이용하여 삼각함수의 극한을 구하는 문항이 가형에, 도형을 이용한 등비급수 문항이 나형에 각각 출제됐다”고 밝혔다.
이어 “작년 수능과 비교했을 때 수학가형은 비슷하게, 수학 나형은 약간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된다”며 “지난해 수학 1등급 컷은 수학 가형, 나형 모두 92점이었다”고 밝혔다.
신유형 출제도 없었다. 기존에 출제된 문제의 형태와 접근방식이 비슷했으며, 대체로 수학적 정의나 개념을 확실히 이해하고 있으면 쉽게 풀 수 있는 문항이 출제됐다. 이 소장은 “기본 개념을 바탕으로 수학적 개념들의 상호연관성들을 파악하면서 공부하고 수능기출문제와 모의고사로 수능 유형에 익숙해져야 한다. 어려운 문제에 대비해 사고력을 높이는 고난도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수학 가형은 어렵게 출제됐다고 밝혔다. 영어 절대평가 도입으로 서울대(40%)·성균관대(40%)·서강대(46.9%) 등 주요대학에서 수학 반영비율이 40% 이상이 되는 상황에서 수학 변별력을 확보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가형은 고난도 문제인 21번과 30번 문제와 관련된 미적분 심화영역에 대한 학습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이번 시험범위는 아니지만 본 수능에 추가되는 시험범위인 공간도형, 공간벡터의 학습도 중요하다”라고 평했다.
이어 나형에 대해서는 “쉬운 문제에 대한 실수를 줄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21번과 30번에 자주 출제되는 격자점 개수, 미적분의 그래프 개형 등에 대한 심화 학습이 필요하다”며 “이번 시험에서는 확률 통계파트의 문제수가 적고, 난도가 낮았지만, 지난해의 경우에 비춰 볼 때, 올해 수능에서도 확률 통계파트에서 어려운 문제가 출제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해 철저한 대비를 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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