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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세계수학올림피아드(WMO : World Mathematical Olympiad) 아시아 대회가 지난달 29일 오전9시부터 오후6시까지 대만 타이페이 명지과학기술대학(Ming Chi University of Technology)에서 개최됐다.
이번 대회에는 자국에서 치열한 예선을 통과한 한국, 중국, 대만 3개국의 수학 영재 84명이 참가했다. 한국 대표단은 지난해 9월 치러진 WMO한국예선 ‘전국 창의융합수학능력 인증시험’과 10월에 열린 WMO한국본선 ‘CMDF(창의적수학토론대회 : Creative Math Debating Festival)’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둔 학생들로 구성됐다.
이날 오전에는 개인전이 진행됐다. 학년별로 나눠 객관식 10문항, 주관식 6문항으로 구성된 지필고사를 풀었다. 교과 내용을 토대로 한 문제를 비롯해 ▲실생활 속 소재와 연관된 문제 ▲첨단 기술을 접목시킨 융합형 문제 ▲퍼즐 등 사고력 기반 문제가 출제됐다. 조신우(덕암초 6)군은 “암기식 문제가 아니라 새로운 관점에서 풀어야 하는 문제들이 출제돼 즐겁게 풀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진 오후 단체전에서는 ▲Shoot(주어진 재료로 비행체를 만들고, 발사 각도와 추진력을 조정해 원하는 목표지점에 도착시키는 게임) ▲Math game party(7개의 코너로 구성된 창의 수학 게임) ▲Math run(팀원이 끈 모양의 고무매트 고리에 들어가 힘을 합쳐 건너편으로 이동한 후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는 게임) 등이 진행됐다. 정동원(가현초 6)군은 “Shoot에 참여할 때 날개 개수, 무게중심, 비행 안정성까지 고려해 설계하고 각도나 힘을 조절해 날리는 복잡한 과정 속에서 팀원과 자연스럽게 토론하며 힘을 합쳤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또한 3개국 학생들을 위한 문화교류 시간이 마련됐다. 새해를 맞이해 십이지신을 나타내는 각국의 언어를 배워보고, 이를 몸으로 표현해보며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아코디언 연주, 콩주, 마술쇼 등 공연도 펼쳐졌다. 유형린(경인초 5)군은 “중국과 대만의 친구들과 게임도 하며 금세 친해졌고 대회가 끝난 후에는 전화번호와 선물 등도 교환했다”며 “새로운 친구를 사귀게 된 것이 가장 좋았다”고 말했다.
한국 대표단은 금상 3명, 은상 7명, 동상 2명 등 전원 수상이라는 쾌거를 거뒀다. 오는 8월에는 서울에서 15여개국이 참여하는 WMO세계대회가 처음으로 국내에서 열릴 예정이다.
- 타이페이에서 한국, 중국, 대만 수학영재 84명 참가해 실력 겨뤄
- 팀원과의 토론∙협동 통해 게임 형식 문제 해결하며 수학적 즐거움 만끽
- 팀원과의 토론∙협동 통해 게임 형식 문제 해결하며 수학적 즐거움 만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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