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문항에 대한 내용을 정확하게 기입했나?
특히나 강조했던 부분으로 문항에서 요구하는 내용을 정확히 기입했는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엉뚱한 이야기를 쓰지는 않았는지, 문항의 핵심을 관통하지 못한 이야기를 적지는 않았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하길 바란다.

2. 자신이 제시한 가치관과 일관되는 행동을 기록했는가?
글을 쓰다 보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가치관이 드러나게 된다. 자기소개서는 여러 개의 문항으로 제시되어있기 때문에 문항의 전후에서 제시된 가치관이 다르면 지원자에 대한 신뢰도가 확 떨어지고 의문을 품게 될 수 있다. 면접에서도 자신의 일관된 생각을 펼치며 그것에 대해 근거를 명확하게 들 수 있는지를 물어보기도 하는데, 이와 유사한 맥락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자기소개서를 잘 쓰는 것도 중요하나 쓰고 난 후 잘 검토하는 것도 중요하다.

3. 제 3자의 관점에서 검토해봤는가?
보통 자신이 만든 작품이나 쓴 글의 허점을 본인이 알아내기는 어렵다. 필자 본인도 그랬으며 여러 친구들과 지도를 받은 학생들의 경우도 그랬다. 따라서 자기소개서를 작성한 이후, 본인의 눈이 아닌 제 3자의 관점에서 검토를 해볼 필요가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타인에게 부탁해 자신의 글을 읽고 코멘트를 듣는 것이다. 타인의 눈을 빌리기 어렵거나 껄끄러운 경우, 자기소개서를 완성한 후에 시간적 여유를 가진 다음 다시 한 번 자신의 자기소개서를 읽으며 스스로 검토하는 것이다. 자기소개서를 집중해서 쓰는 당시에 자신의 글이 가진 허점을 찾는 것은 사막에서 바늘 찾기보다 어려운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차라리 완성을 한 후 다른 공부에 집중했다가, 시간이 지난 후 재검토를 해보는 것이 좋다. 그렇게 하면 허점이 훨씬 더 눈에 잘 들어오고 수정을 하기에도 편하다. 그래도 본인의 눈으로는 완벽하게 정곡을 찌르는 검토를 할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하고, 타인의 도움을 꼭 받길 바란다. 되도록 글을 어느 정도 볼 수 있는 친구들이나 전문성을 갖춘 선생님에게 요청하기 바란다.

4. 자기소개서 문항별로 요구하는 핵심 요지들이 자기소개서 속에 모두 녹아 들어가 있는가?
자기소개서 문항별로 요구하는 핵심 요지들은 분명히 존재한다. 여러분들이 자기소개서 작성 전에 반드시 해야 할 일 중 하나가 문항별 핵심을 파악하는 일이었다는 것을 기억할 것이다. 그만큼 문항별로 요구하는 핵심 요지들을 본인이 선택한 소재를 통해 녹여내는 것이 중요하다. 앞에서 언급한 문항별 핵심을 반드시 숙지하고 작성해야 심사에서 감점을 받지 않으며 본인을 의도에 맞게 어필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5. 추상적인 표현이나 두루뭉실한 내용 없이 정확한 단어로 분명하게 제시했는가?
추상적인 표현, 두루뭉실한 내용은 자기소개서 명백하게 감점 요인으로 작용한다. 입학사정관들이 여러분들에게 요구하는 것은 구체적인 과정과 그 속에서 스스로가 얻은 유의미한 성과이지, 추상적인 감정의 나열이나 본인도 알지 못하는 느낌을 주는 두루뭉실한 이야기가 아니다. 자신을 합격시켜야 하는 근거를 보여줘서 심사 위원을 설득해야 하는 글에서 추상적 표현, 두루뭉실한 내용은 반드시 지양해야 하는 요소들이다.

6. 학생부와 일관성이 없는 내용은 존재하지 않는가?
학생부를 정확히 파악하지 않고 본인의 머릿속에 그려진 그림과 방향성만을 가지고 자기소개서를 막 작성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그럴 경우 본인도 모르게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 본인이 생각했던 방향과 전혀 다르게 학생부에 적혀있어 후에 면접에 가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학생들이 더러 있기 때문이다. 굳이 면접까지 가지 않더라도 학생부와 일관성이 없는 내용을 적는다는 것은 심사 위원에게 의심의 여지를 제공하고 신뢰성, 진정성을 잃을 가능성을 남기는 행동밖에 되지 않는다. 반드시 학생부를 꼼꼼히 살피고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도록 하라.

7. 미래에도 연속성 있게 자신의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는가?
대학에서 우수한 학생들을 뽑는 이유 중 하나는 그 인재가 대학에 와서 본교를 빛내주기를 희망하기 때문이다. 즉, 학생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능력과 소양을 바탕으로 대학 생활을 수행하고 장차 꿈을 실현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하는 것이 바로 대학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들은 자기소개서를 통해 미래에도 자신이 연속성 있게 자신의 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역량과 자질을 충분히 드러내야 하며, 계획을 통해서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그렇기에 구체적인 계획일수록 본인의 고민이 드러나고 진정성이 강조될 수 있으며, 자신의 활동이 진로 및 비전의 줄기와 일맥상통할 때 자신을 어필하는 모습에 설득력이 부여될 수 있다.

8. 자기소개서 줄기가 문항별로 명확하게 드러나고 있는가?
모든 학생들에게 이러한 질문에 맞게 검토하길 바라지는 않지만, 그래도 할 수 있는 만큼 자기소개서 줄기가 문항별로 드러날 수 있도록 서술하길 바란다. 그리고 그것이 서두 부분이든 글의 전반적인 방향성이든 명확하게 드러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자기소개서라고 할 수 있다. 본인을 가장 효과적으로 드러낼 수 있고 설득력도 극대화되기 때문이다.

9. 활동의 의미화를 통해 본인이 했던 활동이 가지는 의미를 명확하게 제시했는가?
자기소개서는 결국 본인이 활동의 의미를 부여해 글로 녹이고 그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여러분들이 활동을 진행하면서도 스스로 고민하고 생각하면서 활동을 해나갔기 때문에 이미 활동의 의미화는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완성되어있는 상태이다. 결국 여러분은 그것을 명확하게 문장으로 제시해 입학사정관들이 볼 수 있게 해줘야 하는 것이다. 추상적인 표현은 자제하고 정확한 단어를 사용해 문장으로 활동이 본인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를 보여주면 된다.

10. 두괄식 표현 방법을 사용했는가?
주장하는 글, 설득하는 글에서 반드시 사용되는 글쓰기의 방법 중 하나가 바로 두괄식 기술 방법이다. 여러분이 자기소개서를 쓰는 이유는 결국 본인을 설득해서 합격의 문턱을 밟기 위해서이다. 그렇다면 여러분들을 표현할 글이 제대로 설득력을 가지려면 그에 맞는 글쓰기 방법을 활용해야 하는데, 그 가장 좋은 글쓰기 방법이 바로 두괄식 표현 방법이다. 아무리 화려하게 서술해도 앞에서 결론이 도출되지 않고 장황한 설명이 이어지면 읽는 이는 금세 집중하지 못하고 설득력 또한 떨어지게 된다. 앞에서 명확하게 자신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핵심을 보여주고 그 다음에 뒷받침 설명을 해주길 바란다.

11. 본인의 진로 및 비전에 대해 충분히 정보를 찾아보고 지식을 습득한 것이 충분히 드러났는가?
이 역시 위에 제시한 것과 비슷하게 본인이 진로 및 비전에 관심을 가지고 추후에 그것을 이룰 수 있는지에 대해 설득력을 부여해주는 요소가 된다. 본인이 직접 고뇌하며 활동을 이어가면서 진로 및 비전을 구체화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보다 글의 설득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없다. 학생으로서 충분히 고민할 가치가 있는 내용이고, 얼마나 열성적으로 정보를 찾고 지식을 습득했느냐에 따라 심사 위원들의 관심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기 바란다.

12. 자신의 목표(진로 및 비전)에 부합하는 역량과 자질이 드러나 있는가?
자신의 목표가 분명한 학생이라면 그것을 이루기 위해 차근차근 노력한 활동들이 있을 것이다. 그 활동들을 가지고 자기소개서를 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활동의 과정을 통해 본인의 역량과 자질의 향상이 충분히 드러나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설사 여러분들이 역량과 자질이 부족하더라도 그것을 보완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한 모습은 충분히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목표(진로 및 비전)와 역량 및 자질이 부합하며 그것이 명확하게 드러나 있느냐이다.

13. 활동 요약정리에서 충분히 자신에게 의미 있는 활동을 분류하고 선별했는가?
활동 요약정리는 자기소개서 작성 전에 반드시 해야 할 첫 번째 일 중 하나였다. 그만큼 자신에게 의미 있는 활동을 선별하는 과정에 굉장히 중요하며, 한정된 공간 안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소재를 결정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꼭 활동 요약정리를 제대로 해서 분류하고 선별하는 과정을 거치도록 하라. 활동 요약정리를 한 유무는 분명히 글의 질이나 완성도를 좌우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14. 미래 지향적이며 발전 가능성이 있는 모습을 충분히 어필했는가?
미래 지향적이며 발전 가능성을 보이는 학생은 대학에서 특히 선호하는 인재의 모습 중 하나다. 제자리에 머물러 있지 않고 스스로 발전하기 위해 활동을 지속하는 모습, 끝없이 미래에 대해 고민하며 자신의 진로와 비전을 구체화하는 모습은 미래 지향적이며 발전 가능성이 있는 인재임을 보여주는데 가장 효과적이다.

15. 본인의 지적 탐구 역량과 지적 호기심을 충분히 보여주었는가?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 경험에 대해 본인의 배우고 느낀 점을 기술하는 문항에서 특히 중요한 것이 바로 ‘지적 탐구 역량’과 ‘지적 호기심’이다. 대학은 궁극적으로 학문을 수학하고 지식의 범위와 깊이를 넓히는 요람이다. 그리고 적어도 여러분들을 뽑아줄 입학사정관 분들과 교수님들은 그렇게 생각하고 계실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첫 번째 문항에서 이 학생이 대학에 와서도 학문을 지속적으로 수학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문항을 제시하는 것이다. 따라서 여러분은 끈기 있게 공부하는 모습, 호기심을 가지고 학업을 이어나가는 모습 등 최대한 자신의 ‘지적 탐구 역량’과 ‘지적 호기심’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16.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기술하였는가?
문항별로 항상 요구하는 것이 바로 ‘배우고 느낀 점을 기술하라’는 것이다. 학생들이 활동을 통해 얻은 유의미한 성과를 나타내고 활동 과정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바로 ‘배우고 느낀 점’이다. 이를 중심으로 기술해야 문항의 핵심을 잡으면서 본인을 어필할 수 있다.

17. 문항 속 소재들에 연결고리가 잘 드러나 있는가?
자기소개서는 여러 문항들이 한 데 모여 하나의 글이 이루어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고민하지 않고 쓰게 되면 자기소개서 문항별로 연관성이 없어 끊어지는 느낌을 주게 된다. 또한 임팩트 있는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연결고리가 될 수 있는 가장 큰 요인은 자신의 목표(진로 및 비전)이며 꼭 그렇지 않더라도 활동이 가지는 의미의 유사성으로 연결고리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 또한 이미 제시했던 단어나 단계적으로 활동을 해온 모습을 글 속에서 녹여낼 수 있다면 충분히 연결고리를 만들 수 있다. 고민을 한만큼 좋은 글이 나온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18. 단순 나열식이 아닌 에피소드식으로 자기소개서를 기술했는가?
단순 나열식으로 작성한 자기소개서는 생활기록부의 복사본에 지나지 않는다. 이미 입학사정관이나 심사 위원들이 알 수 있는 내용을 그대로 옮겨서 기재한다는 것은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 진정한 의미를 알지 못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자기소개서는 구체성이 핵심이다. 구체적인 에피소드여야 본인이 활동했던 과정이 드러나고 본인만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또한 진정성도 극대화될 수 있다. 본인만이 쓸 수 있는 단어, 활동을 하면서 느꼈던 감정 표현 등 구체적으로 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보라.

19. 스스로 고민한 흔적이 충분히 자기소개서 안에 녹아 들어가 있는가?
스스로 고민한 흔적은 문항의 어디서든 드러날 수 있다. 학업 계획 및 진로 계획에서 드러날 수 있고, 의미 있는 활동을 기재하는 문항에서도 드러날 수 있다. 주도적으로 활동을 진행하면서 고민하고 느꼈던 바를 그대로 전달하는 것만큼 진정성을 보여줄 수 있는 소재도 없다. 화려하고 겉멋만 든 이야기보다는 진정성이 묻어나는 이야기를 적도록 하라.

20. 모든 문항에서 활동에 그치지 않고 자신만의 유의미한 성과가 드러나는가?
유의미한 성과는 활동을 통해 얻었던 insight, 본인의 부족한 부분 보완 등 여러 가지 분류로 나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여러분들이 그 의미를 재구성하고 명확하게 표현해 심사 위원들이 인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본인의 머릿속에 맴도는 그 이야기를 글로 표현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너무나도 많이 봐왔기에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기 전 그 내용을 미리 적어보고 문장으로 다듬으라는 조언을 누누이 해왔다. 그만큼 자신만의 성과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제는 말을 하지 않아도 알 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