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에듀] "'한국사 국정화'로 수능 근현대사 출제 비중 줄어들 것"
입력 2015.10.15 17:49

  • 한국사 교과서가 국정화 되면 대입 수능에서 근현대사가 차지하는 비중도 대폭 줄 것으로 보인다.

    15일 종로학원하늘교육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국정교과서 체제인 1973~1992학년도 예비고사 및 학력고사에서 출제된 국사 과목 505개 문항 가운데 현대사 문항은 전체의 2.4%(12개 문항)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검‧인정 체제로 바뀐 뒤 국사와 한국근현대사가 ‘한국사’로 통합돼 치른 2014~2015 수능에서는 40개 문항 가운데 15%인 6개 문항이 현대사 문항이었다. 국정교과서 체제와 비교했을 때 검‧인정 체제에서 근현대사 문항 출제 비율이 여섯 배가량 높았다. 이에 따라 국정화로 다시 1종 교과서가 발행되면 논란이 되는 단원 등이 수능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대사가 3문항(전체 22문항) 출제된 1991학년도 학력고사를 제외하면, 20년 중 절반인 10년은 현대사 문항이 아예 출제되지 않았고(1973∼1975·1977·1980·1982·1985·1986·1988·1989), 9년은 각 1문항씩 출제됐다. 

    교육부가 발표한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한국사 교과서에서는 근현대사 분량이 40% 정도로 조정된다.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고대사와 근현대사 과목이 통합된 현 체제에서는 근현대사 분량이 50%를 차지한다.

    입시전문가들은 지금과 같이 논란이 많은 ‘1945년 해방 이후 현대사 단원’은 종전의 출제 경향을 고려할 때 △고대 △중세 △근세 △근대사 등 타 단원에 비해 비중이 상당히 적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1970년대 이후 민주화 과정과 남북 통일 협상 등에 관한 1980년 민주화의 봄(2015 수능 한국사 19번 문제), 5.18 광주 민주화운동, 1986년 6월 항쟁(2014 수능 한국사 15번 문제), 2000년 6.15 남북공동선언(2001 수능 수리탐구영역II 65번) 등에 관한 종전 수능 문제는 앞으로 출제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전망했다.

    교육부가 12일 한국사 교과서 발행 체제를 검정에서 국정으로 전환한다는 내용의 ‘중·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발행체제 개선 방안’을 발표함에 따라 현재 초등학교 5학년, 중학교 2학년이 각각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올라가는 2017년부터 각각 국사와 한국사는 정부에서 발행한 단일 교과서로 수업이 이루어진다. 또한 현 고 2가 치르는 2017학년도 수능부터 한국사가 필수과목(9등급 절대평가)으로 지정됐는데, 새로 발행될 국정 한국사 교과서는 2020학년도부터 수능에 출제된다.

  •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