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미국판 세계명작동화 전집을 찾았던 제 경험을 적어보려 합니다. 한국에는 어린이 전문 서점에 가면 연령별로, 분야별로 다양한 전집들을 찾을 수 있습니다. 또 방문판매 하시는 분들도 있고 대여를 해주는 곳도 있어 그 때 그 때 잘 찾아 읽을 수 있습니다.
처음 미국에 왔을 때 딸이 3학년이었고 영어가 익숙치 않아 읽기 쉬운 동화책을 찾았는데 도서관이든 서점이든 한국처럼 촤르륵 정리되어 있지 않아 힘들었습니다. 대신 단행본들이 아주 가지런히 작가별로 수상작별로 정리되어 있더군요. 그래도 전 약간 구닥다리 엄마인지 어릴 때 제가 읽었던 계몽사 세계명작동화의 감동을 전해주고자 여기저기 물어보니 도서관 Book Sale이나 중고서점을 가보라 하더군요.
우리 동네 도서관 Book Sale은 매월 첫주 주말에 열리는데 처음에는 ‘심봤다’하는 기분이었습니다. 50센트에서 2불 정도면 웬만한 동화책은 다 살 수 있더군요. 그리고 제가 찾던 초등학생용 명작동화도 물론 있었습니다. 명작동화뿐만 아니라 추리동화, 자연관찰 책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Adult School 에서 알게 된 엄마가 가르쳐 준 ‘ Book Off’라는 중고서점에서는 좀 더 상태가 좋은 책들이 1불에서 3불 정도 가격에 살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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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구입했던 명작동화는 ‘ Great Illustrated Classics’라는 시리즈로 출판사는 Baronet Books였습니다. 일러스트나 책 인쇄상태는 제가 읽었던 계몽사 시리즈 수준으로 좀 올드하지만 제 기억속 명작동화는 다 구비한, 나름 ‘있을 건 다 있는’ 시리즈 명작동화입니다. 자연관찰 책은 ‘Getting to know... Nature’s Children’ 시리즈로 여러분들도 잘 아시는 스콜라스틱 출판사에서 나온 자연관찰 시리즈입니다. 책 속 사진 상태가 좋고 설명도 꼼꼼해 이런 쪽에 흥미있는 어린이들에겐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아이가 초등 고학년이거나 중학생이라면 꼭 소개하고 싶은 시리즈가 있는데 세계사 관련 시리즈 도서입니다. 바로 ‘the Story of the World’라고 Susan Wise Bauer라는 작가가 쓴 책입니다. 이 시리즈는 한국에서도 ‘세계 역사 이야기’라고 번역 출간된 것으로 아는데 홈스쿨하는 자녀를 둔 작가여서인지 책 곳곳에 섬세함이 느껴지는 역사책입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더니 이제는 제법 책 고르는 요령이 생겨 좀 더 좋은 상태의 전집도 알게 되었습니다. 미국 대표 서점인 ‘Barnes & Noble’ 세일 코너에 가면 멋진 하드커버의 명작동화들도 꽤 괜찮은 가격에 많이 나와있고 연말에는 과학 관련 컬러 도감 책들도 10불내외의 가격에 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전집은 한국이 강한 듯 합니다. 음악, 미술, 경제, 세계지리, 사회탐구 등등 다양하게 잘 꾸며진 한국 책들은 확실히 경쟁력이 있어 보입니다. 올 가을 어떤 책들을 아이들에게 알려주실 계획인지요? 저도 한 번 더 서점에 나가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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