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론코치가 만난 워킹맘&워킹대디] 상위 1% 자산관리 전문가 ‘양진용 대표’
입력 2015.09.09 11:38
  • 가끔 언론에서 ‘3포 세대’라는 말을 듣게 된다. 요즘 젊은이들이 취업, 결혼, 출산을 포기한다는 뜻인데 가장 큰 원인은 돈일 것이다. 오늘은 상위 1%의 운동선수, 연예인, 병원, 기업 등의 자산관리를 해주시는 양진용 대표를 만나본다. 물론 두 딸과 함께 알콩달콩 사시는 모습도 지켜본다.

    Q 30대가 생각하는 ‘돈’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그리고 대표님을 찾는 30대분들의 월수입은 어느 정도 되고 얼마나 저축할 수 있는지요?

    A 돈이 없어 연애도 못하고, 막상 결혼을 했어도 출산을 두려워하는 현실입니다. 내집마련에 대한 꿈은 접은 지 오래고 정상적인 인간관계도 힘들어 합니다. 이 모든 것의 중심에 돈이 있습니다. 취업에 성공한 30대 평균 연봉은 대략 3500만원 정도로 실수령액은 257만원에서 283만원 정도가 됩니다. 해마다 생활비, 교육비, 식비는 오르는데 외벌이라면 사실상 저축이 어려운 구조입니다. 게다가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전세금은 일 년에 1억 혹은 2억씩 오르기도 합니다. 결국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Q 요즘 각자의 수입을 별도로 관리하는 부부들이 많던데 과연 남성들은 재테크를 잘 하는지요? 그리고 부부 수입을 합친다면 어느 정도 저축하는 것이 좋을까요?

    A 자산관리 상담은 대체로 혼자 오시는데 부부가 함께 오셨을 때는 경제적 권한이 누구에게 있는지 확인합니다. 제 경험상 여성들이 남성에 비해 돈을 잘 모은다고 생각합니다. 남성들은 저축주기가 대략 6년~7년 정도로 1억이 모이면 대부분 승용차에 관심을 보이고 많은 돈을 투자합니다. 저도 차를 좋아하고 관심도 많지만 구매하고 두 달 정도 지나면 만족도가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그런 반면에 여성들은 계속 모으는데 집중합니다. 가급적 부인이 관리하기를 권합니다. 가족 수입 중에서 주거비를 제외하고 40% 이상은 저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소비에 대한 유혹도 크지만 젊을 때 저축해야 품격 있는 노후가 기다릴 것입니다.

    Q 사실상 아이를 키울 때 돈이 많이 들어갑니다. 기저귀 값, 분유 값은 기본이고 점차 교육을 위해 비용이 많이 들지요. 또 학령기가 되면 교육을 위해 이사를 해야 하는 고민도 하게 됩니다. 자칫 ‘에듀푸어’가 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지혜로운 부모가 아이들 위해 해 줄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요?  *에듀푸어-과다한 교육비 지출로 경제적 곤란을 겪는 계층

    A 교육부 조사에 따르면 2014년 전국의 사교육비는 18조 2297억원이고 서울 학생 1인당 월 평균 사교육비는 33만 5천원이라 합니다. 실제로 아이를 키우다보면 수학, 영어는 물론이고 예체능 교육을 위해 많은 비용이 듭니다. 어릴 적 예체능 교육은 감성적인 차원에서 는 도움이 되나 현재의 재정 상태에서 고비용을 마냥 지출할 수는 없습니다. 이사 문제도 신중하게 생각하셔야 합니다. 2015년 8월 국민은행 부동산 시세에 의하면 대치동 A아파트 102.47m2 (예전 30평대) 전세가가 7~8억 정도입니다. 깡통전세를 얻느니 대출받아 집을 사겠다는 분들도 계시는데 이는 위험요소가 있음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예전처럼 집을 사기만 하면 값이 올라가는 시절은 아니니까요. 결국 주택비를 포함한 생활비 전체를 줄여서 저축으로 가는 방법이 최선이라 말씀드립니다.

    Q 대표님 강의 중에 유대인의 재테크 법칙이 있던데 우리 아이들 미래를 위해서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방법을 알려주세요.

    A 유대인들은 자녀가 최소 13세 이전에 증권계좌를 개설해줍니다. 그리고 성인식 때 축하금으로 5만~6만달러 정도를 입금해줍니다. 장기투자와 복리효과로 자녀가 사회로 진출할 시점에는 10만~15만달러 정도를 종자돈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됩니다. 이는 우리 아이들에게도 적용 가능합니다. 사교육비를 줄여 월 30만원~50만원을 만들어 장기투자하면 1억~2억 정도는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지금의 1억이 20년 후에도 가치가 있을까 고민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2015년 현재 1억을 은행에 맡겨 놓으신 분들은 전체 인구 중 7.3%입니다. 이 이야기는 자녀가 스무 살이 되었을 때 1억을 만들어 준다면 약 상위 7%안에 드는 자산가가 된다는 뜻입니다.

    [전문가의 팁] 상위 1% 자산관리전문가의 자녀 경제 교육 노하우
    저는 5세, 3세 두 딸아이의 아빠입니다. 토요일에는 두 딸하고만 데이트를 하는데 이는 엄마를 쉬게 하려는 마음입니다. 아이들이 아직 어리지만 경제교육은 이미 시작했습니다. 교육의 첫 발걸음은 정확한 가치와 금액을 먼저 아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장난감을 사달라고 했을 때 아이들 수준에서 가장 비싼 금액은 만원이라 정해주고 가장 싼 금액은 천원으로 정해줍니다. 이는 생활 전반에 적용됩니다. 아이가 천원으로 이용 할 수 있는 놀이기구가 있는데 아이가 잘못을 저지르면 천원을 빼앗습니다. 그러면 아이는 천 원의 돈이 없으면 놀이기구를 못 탄다는 것을 자동적으로 알게 되고 그 반대로 착한 일을 해서 만원을 받았을 때놀이기구를 열 번 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이지요. 구체적 행동을 통해 교육 받은 아이들은 돈에 대해 좀 더 신중해질 수 있습니다. ( PPAP Inc. 02-3443-0156)

    [샤론코치 이미애의 생각]
    열정적으로 일하는 30대를 보면 자랑스럽고 그들의 미래가 아름답게 보인다. 사실 양진용 대표는 20여 년간 일본, 홍콩, 미국 등에서 유학한 글로벌한 인재로 고려대를 졸업한 후 광고회사에서 근무하다 27세에 자산관리전문가가 되었다. 돈은 누구에게나 중요하다.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실은 관리가 더 중요할 것이다. 인터뷰를 통해 전문적인 지식을 공유해서 기쁘며 우리 아이들도 스무 살이 되었을 때 넉넉한 종자돈을 가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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