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상의 입시 속 의미 찾기] 국내 첫 자기주도형 모바일 생기부 개발한 박영민 연구소장
입력 2015.08.31 13:54
  • 안녕하세요, 신진상입니다. 오늘은 국내 최초로 자기주도형 모바일 생기부 ‘마마파파스’를 개발하신 제이에스비케이의 박영민 연구소장님의 인터뷰로 찾아뵈겠습니다.

    박 소장님은 컴퓨터 공학 박사 출신으로 고려대 입학사정관 팀장을 역임하셨고 현재 고려대학교 교육문제연구소 연구 교수로 재직중이십니다. 다음은 일문일답입니다.

    문 :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해주시지요.
    답 : 전 주식회사 제이에스비케이에서 콘텐츠 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박영민이라고 합니다.

    문 : 컴퓨터 공학 박사시죠? 386 세대로서 진짜 386 컴퓨터로 공부했을 것 같은데요, 컴퓨터와 박소장님의 인연을 말씀해주시지요.
    답 : 86학번인데요, 고 3 담임선생님께서 공업과목을 담당하셨는데 저를 1년간 지켜보면서 수리와 탐구에 소질이 있다고 하시면서 전산공학과를 추천하셨습니다. 전자공학과에서 막 분리된 전공이었는데 선생님도 잘 모르는 학과였지만 전반적인 교육과정을 검토해보시고 앞으로 유망하면서도 제게 딱 맞는 학과가 될 것이라고 추천해주셨고 저는 두말하지 않고 원서를 들고 대학으로 향했습니다. 석사과정에서 CPU를 설계하는 컴퓨터구조를 전공했고, 박사과정에서는 영상처리와 컴퓨터비전 분야를 전공했는데 컴퓨터에 있는 카메라에 들어오는 영상의 특징을 분석하는 분야인데 저한테 딱 들어맞는 학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문 : 입학사정관 경험을 하셨는데요, 그 기간 동안 지켜본 입학사정관제와 최근의 학생부 종합 전형을 비교해서 설명해주시지요.
    답 : 입학사정관제는 “공교육 정상화와 사교육비 절감”이라는 대명제를 안고 출발했는데 “어느 누구, 어떤 재능도 놓치지 않는 모두를 위한 교육”이라는 철학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대도시와 중소도시, 수도권과 지방, 일반고와 특목고 등 모든 학생이 각각 자신의 학업성취도와 비교과활동을 통한 발전가능성을 동시에 평가요소로 반영하여 학생을 선발했습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입학사정관제의 취지를 최대한 살리면서 비교과활동의 영역을 학교 안으로 제한했다는게 가장 큰 차이점이 된다고 봅니다. “꿈과 끼를 살리는 행복교육”이라는 철학을 모토로 내걸었는데 교육철학적 가치의 측면에서는 오히려 조금 후퇴한 듯한 인상을 줍니다. 그리고 제출서류의 간소화와 수능최저기준의 완화 또는 폐지를 통해 학생들이 수시모집을 준비하기 위한 시간적, 물질적 비용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는데요 나름대로 긍정적인 측면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학생부의 기록방법에 대한 교육과 진로와 진학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고 학생들에게 조언해줄 수 있는 교사들을 위한 연수과정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론적으로 교육만 실시하는데 그치지 말고 교사들이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문 : 지금 현재는 고려대 교육문제연구소 연구교수로 계시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고 계시는지요?
    답 : 지금 고려대 교육문제연구소에서 대안교육연구센터 부센터장을 맡고 있습니다. 고려대 교육학과 신창호 교수님이 센터장으로 계시며 2014년 2월부터 2015년 1월까지 성북구청에서 지원을 받아 “학교 밖 청소년 대안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연구했습니다. 현재는 진로와 진학, 그리고 창의적 탐구를 위한 자기주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구현하는 연구를 하고 있으며, 이번에 출시한 수시모집 필수 앱 “마마파파스”와 최근에 출간한 “학생부와 자소서, 독서활동의 진실”이란 책도 그런 연구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 : 그리고 마마파파스의 입시전략위원회를 주도하시고 연구소장을 맡게 된 계기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지요.
    답 : 대입과 관련하여 많은 분들이 진로진학분야에 종사하고 계시는데 대학입시가 너무 복잡해서 이해하기가 어렵다는 분들을 자주 만나게 됩니다. 사실 대학입시를 이해하는 것은 대학에서 학생을 선발하기 위한 제도의 근본취지와 교육이라는 철학에 대해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면 그렇게 어려운 분야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교육계에 계시는 분들이 거의 한 분야에서만 오랫동안 지도하신 분들이라 다양한 영역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한 건 사실이기 때문에 저와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같이 토론할 수 있는 분들을 많이 만나지 못했습니다. 최근 저와 견해를 같이 하는 분들이 모여서 대학입시, 수시모집, 입학사정관제, 학생부종합전형, 학교활동 등의 주제로 토론을 하면서 서로 힘을 모아 학생들이 스스로 학교활동의 의미를 찾아 수시모집을 준비할 수 있는 도구를 만들어보자는 데 의견을 같이 하면서 마마파파스를 탄생시켰고 그분들의 모임인 입시전략위원회를 맡게 되었습니다.

    다음에 인터뷰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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