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일 연세대 일반전형 논술고사를 시작으로 2016학년도 수시 논술이 시작된다. 연세대·고려대와 같은 주요 대학의 경우 논술의 반영 비율이 각각 70%, 60%인데다, 학생부 등의 반영에도 불구 논술의 실질 반영률이 더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라 제대로 된 전략이 요구된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수시 논술 위주 전형에서 대부분의 대학이 학생부 성적을 반영하지만 그 실질 반영 비율이 낮기 때문에 당락에 미치는 영향력은 아주 미미하다. 연세대는 학생부 교과 성적을 20% 반영하는데 1등급과 6등급 차이가 1점”이라며 “결국 논술 위주 전형에서는 학생부 성적은 좀 떨어지더라도 논술에서 우수한 성적을 보이는 학생들을 선발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정용관 스카이에듀학원 총원장 역시 논술고사만으로 학생부 등급을 뒤집을 수 있음을 강조했다. 정 총원장은 “논술전형은 일반적으로 학생부와 논술을 반영해 평가하는데 실제로 학생부 실질 반영률은 낮은 편이다. 주요 대학의 경우 학생부교과 1등급부터 4등급 간 점수 차이가 매우 미미하므로 논술 실력으로 등급을 뒤집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수시모집에서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28개교로, 총 1만5349명 선발이다. 인문과 자연 등 계열별 고사가 치러지지만 인문논술이라고 인문/사회학적 소양만을 평가하지 않는다. 도표 등을 제시해 자료 해석력을 요구하기도 하고, 영어 제시문으로 영어 해석에 따른 이해력을 가늠하기도 한다.
최인호 메가스터디 논술 강사는 문학·비문학 도표 등의 자료해석 시 “다른 수치들과의 비교를 통해 자료에서 분석해야할 항목들을 정확히 파악해 모두 분석해야 한다. 분석 항목은 대부분 제시문에서 그 범위와 기준을 주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자료해석 문제의 답안을 논리적으로 서술하기 위해서는 먼저 구체적인 수치를 들어 자료의 의미를 분석적으로 설명한 뒤 그 수치와 제시문과의 의미를 연결시켜 호응과 비판을 논하라”고 충고했다.
한국외대 등 영어 제시문이 주어지는 논술 유형에 대해서는 ‘한글 제시문에서의 핵심 근거와 화제의 파악’을 강조했다.
최인호 강사는 “영어 제시문을 출제하는 대학들의 문제 유형은 대동소이하다. 영어 제시문 핵심을 바탕으로 그것과 다른 제시문들의 연관성을 파악할 수 있는지를 묻는 동시에 영어 해석력이 떨어질 경우 해결할 수 없도록 한 것”이라며 “다른 한글 제시문과 논리적 구조가 동일하다는 것을 이해하고 화제와 관점, 핵심 근거 등을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인호 메가스터디 논술 강사와 함께 유형·대학별 인문논술 대비 전략을 짚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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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인호 메가스터디 논술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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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별
1.일반
△제시문 유형
인문 논술의 가장 보편적인 제시문의 출제 유형은 비문학(인문, 사회, 예술, 과학 등)제재가 2개 이상 복합적으로 제시되는 형태다. 혹은 비문학 제재의 문학 작품을 함께 제시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의 학생들 선발의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시험 시간을 줄이면서 동시에 제시문의 개수를 늘리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즉 독해력이 미흡한 학생들은 시간 내에 문제를 풀 수 없게 만들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런 변화를 볼 때 인문 논술의 핵심은 글쓰기와 배경지식을 기르는 것이 아니라 통합적인 독해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합격의 관건임이 명백해진다.
△문제 유형
일반 논술의 문제 유형은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핵심 내용 요약과 비교하기의 결합, 제시문 간 비판하기, 자신의 관점과 대안 제시하기가 그것이다. 대학들은 세 가지 유형 모두를 선택할 경우 문제 당 답안의 길이를 400- 600자 정도의 분량으로 줄이는 반면 2개 정도의 문제 유형만 출제할 경우에는 문제당 800- 1000자 이상으로 답안의 분량을 늘리고 있다.
△합격 대비법
논술은 통합 독해력이 합격의 관건이다. 독해력을 키우는 방법은 먼저, 문제를 먼저 보고 출제자의 의도와 문제에서 요구하는 것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다. 즉 문제에서 주어진 논리적 범주 안에서 제시문들을 논리적으로 추론 독해해야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비교문제가 주어졌다면 그것은 제시문들이 공통의 화제를 포함하고 있으며 동시에 관점이나 근거의 차이를 내포하고 있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는 것이다. 두 번째 제시문을 빠르고 정확하게 독해하는 방법은 제시문 중 쉬운 것을 골라 글의 구조를 파악하는 것이다. 즉 주장과 근거로 이루어졌는지 아니면 주장과 방법론을 강조하는 부연의 형태를 띠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이렇게 구조가 파악된 후에는 나머지 제시문들의 동일한 구조 속에서 독해가면 되는 것이다. 이것이 합격의 절대 비법이며 원리다.
논술에서 필요한 또 다른 요건은 논리적 글쓰기이다. 이것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다시 말하면 문제 유형별 답안 작성 논리를 익히면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비교하기를 쓴다고 가정하면, 가장 먼저 첫 문장에서는 두 제시문의 공통으로 다르고 있는 화제와 다른 관점을 품고 있다고 서술하면 된다. 이 한 문장이 서론의 역할을 대신하는 것이다. 두 번째 문장에서 부터는 제시문의 핵심을 서술하되 다른 제시문과의 차이점이 두드러지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서술하면 되는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문제 유형별로 답안 작성의 논리를 익혀두는 것이 필요하다. 동시에 대학이 제시한 모법답안을 분석해 대학들이 원하는 글이나 논리적 스타일을 익혀 두는 것이 중요하다.
2.자료해석
△유형: 인문계열 자료 해석은 대학별로 크게 차이를 보이고 있지 않다. 자료가 하나 내지 2개 정도 제시되는데 그 자료들은 서로 상반된 의미를 보여주거나 혹은 같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서로 다른 영역의 자료들을 보여주는 방식이다. 이때 같은 의미를 가진 도표들은 서로 간의 인과관계나 부연의 역할로서의 존재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또한 이 도표들은 다른 비문학이나 문학 제시문과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 그것들과의 연관성 속에서 존재하는 도표들이다. 다시 말해, 도표들이 말하고자 하는 의미가 이미 비문학이나 문학 제시문에 내포돼 있는 것이다.
△문제유형을 보면, 비문학 제시문을 근거로 해 제시된 자료를 분석하라는 형태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여기서 분석하라는 의미는 도표의 의미에 따라서 다양한 의미를 가진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제시문과 도표의 내용이 호응하는지 아니면 서로 상반된 결과나 의미를 가지는지 파악해 근거로 하는 제시문을 옹호하는 근거로 삼거나 혹은 근거의 제시문으로 도표가 드러내는 함축적 의미나 사회적 의미를 분석해야 한다. 동시에 상반된 결과를 가지고 있을 때는 도표의 결과를 비판해야 한다.
△합격대비법
자료해석은 자료를 독립적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자료와 제시문 간 상관성을 토대로 자료의 핵심을 잡아야 한다. 그런 다음 자료의 결과가 제시문의 내용과 상응해 근거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인지 아니면 반대의 결과로서 비판의 근거가 되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이런 것들을 파악한 후에는 수치에 주목해 그런 것들을 언급하면서 의미를 해석해내야 한다. 특히 자료 해석에서는 다른 수치들과의 비교 혹은 다른 자료와의 비교 항목을 분명히 설정한 후 그것들의 특성을 찾아야 한다. 따라서 자료에서 분석해야할 항목들을 정확히 파악해 모두 분석해야 한다. 분석 항목은 대부분 제시문에서 그 범위와 기준을 주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또한 자료에서 년도의 변화가 주어진다면 그것은 하나의 수치에 주목하기보다 변화의 상황과 원인 등이 해석의 포인트가 돼야 한다.
자료해석 문제의 답안을 논리적으로 서술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구체적인 수치를 들어 자료의 의미를 분석적으로 설명한다. 그 다음은 그 수치와 제시문과의 의미를 연결시킨다. 마지막으로 제시문과의 관계 속에서 호응과 비판을 논한다.
3.영어
△제시문 유형
영어제시문은 주로 인문, 사회 계열 학과들에서 출제한다. 지문의 난도는 수능의 난도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문장이 길고 구조가 복잡하다. 어휘 역시도 생소한 것들이 등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어떤 대학도 영어 자체의 해석만을 완벽하게 요구하지는 않는다. 다른 한글 비문학 제시문과 함께 출제하면서 그들의 관계성을 묻는다. 따라서 제시문이 생소하고 난해하더라도 어느 정도의 화제와 주제에 관해 힌트를 주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영어 해석과 주제를 파악하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 영어 제시문을 반드시 출제하는 한국외대의 경우는 영어 제시문은 2개에서 1개로 축소했다. 그리고 지문과 생소한 지문보다 ebs 지문이나 교과서에서 활용하는 추세로 변화하고 있다.
△문제유형
영어 제시문을 출제하는 대학들의 문제 유형은 대동소이하다. 영어 제시문과 다른 제시문과의 비교 문제가 가장 많고 나머지 문제들은 영어 제시문을 토대로 다른 제시문들을 분석하거나 평가하는 것이다. 즉 영어 제시문의 핵심을 바탕으로 그것과 다른 제시문들의 연관성을 파악할 수 있는지를 묻는 것이며, 동시에 영어의 해석 능력이 떨어질 경우 문제에 답을 할 수 없도록 만든 것이다. 하지만 한국외국어 대학이 두 개의 영어 제시문을 비교하던 것에서 하나의 영어 제시문만 제시하고 나머지는 한글 지문과 복합적으로 출제함으로서 조금더 영어 제시문을 분석하는 것이 쉬워졌다.
△합격 대비법
영어 제시문을 정복할 수 있는 첫 번째 방법은 수능 영어를 정확하게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다른 한글 제시문과 논리적 구조가 동일하다는 것을 먼저 파악하고 그것에 맞춰 주제를 파악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논리적 구조가 동일하다는 것은 단락의 구성과 서술 방식이 동일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다른 한글 제시문에서 화제와 관점 그리고 가장 핵심적인 근거를 파악해야 한다. 이점을 집중적으로 연습하다보면 수능 영어 실력도 향상되지만 논술 영어 제시문을 쉽게 정복하고 논술 합격에 대한 자신감이 생길 것이다.
◆대학별
△고려대
고려대의 수리논술문제는 다른 학교 수리논술 문제에 비해 어려운 편이다. 주된 이유는 익숙하게 봐온 전형적인 수학문제 와는 다르게, 제시문에서 새로운 상황과 규칙을 정의하고 분석해내기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그리해 수학적 실력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규칙을 이해하는 이해력과 독해력이 강조된다. 처음 보는 식이라도 당황하지 않고 본인이 여태까지 학습한 교과 개념에 근거해 분석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하며 기출문제를 통해 충분히 연습을 해야 실전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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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라는 단어를 바탕으로 행렬 개념을 생각한다. 주민과 동호회 사이의 연결을 행렬의 그래프로 표현하면 쉽게 경우의 수를 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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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우의 수 라는 단어를 통해 미적분과 통계 기본에서 배운 개념을 생각한다. 순열과 조합의 구분이 가장 중요하므로 순서를 나타내는 표현이 있는지 집중한다.
△한양대
전통적으로 의사결정과 시간가치를 결합한 문제를 자주 출제해 왔다. 하지만 2015학년도 모의논술부터 그 경향성이 완전히 바뀌어 자연계 수리논술처럼 수학 개념에 기반을 둔 문제를 출제하기 시작했다. 작년 2015학년도 모의논술 같은 경우는 행렬에 대한 기본 개념을 물어봤고 2016학년도 모의논술 같은 경우는 미분 정의에 대해 다루고 있다.
대비법 : 수학 기본문제, 개념문제로 변화되고 있으므로 과거의 한양대 기출 문제에 집착하기 보다는 교과서의 서술형 문제와 자연계 수리논술 문제 중, 정의를 다루는 쉬운 문제들을 선별해 풀어보는 것이 합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중앙대, 경희대
기댓값을 구하는 이산 확률분포 응용문제가 출제된다. 수능문제보다 상황에 대해 길게 서술되다 보니 학생들이 글을 읽으면서 필요한 정보를 제대로 선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확실하게 어려운 유형은 아니나 수능문제보다는 어려울 수 있으므로 기출문제들을 충분히 풀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대비법
①발생할 수 있는 모든 상황 도출하기(확률변수 찾기)
②주어진 정보를 이용해 각 상황에 대한 확률 계산하기
③선택 가능한 행동 대안에 대해 기댓값을 계산해 의사 결정하기
기출문제를 이렇게 항상 세 가지 step으로 정리하면서 해결하면 시험 때 어려움 없이 답안을 작성할 수 있을 것이다.
△건국대, 숭실대
경제학과 관련된 내용이 꾸준히 출제가 되고 있다. 또한 수요, 공급 곡선에 대한 미분, 이계도함수 등의 연산까지도 묻고 있다. 경제를 선택하지 않은 대부분의 학생들은 용어와 연산이 매우 낯설 수 있으므로 경제 전부를 공부하지는 않더라도 수요, 공급, 비용과 관련한 기본적인 부분은 반드시 해결을 하고 시험에 임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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