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점 인플레’ 현상에 대한 사회적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시내 주요 대학의 졸업생 학점을 조사한 결과가 나왔다.
‘대학 알리미’를 통해 공개된 지난해 주요 대학 졸업생의 A학점 이상 비율을 보면 중앙대(31.8%), 성균관대(36.1%), 서강대(39.6%) 순으로 학점이 짠 것으로 나타났다.-
-
졸업학점 평균 A+ 이상을 기준으로 하면 학점 인플레는 더욱 심각하다. 가장 학점이 박한 중앙대와 성균관대는 졸업생 중 각각 6.3%와 7.4%에 불과한 반면, 어떤 대학은 13%~15% 가 넘는 학생들에게 A+를 부여한 경우도 있다.
학과별로 졸업학점을 살펴보면 학점 인플레 현상의 편차는 더욱 크다. 졸업생의 97%이상에게 평균 A학점 이상을 부여한 대학의 학과가 있는가 하면, 겨우 9% 졸업생에게만 A학점을 부여하는 엄격한 학점 정책을 펼친 대학의 학과도 있다.
중앙대 관계자는 “학생들의 실력 향상을 목표로 다양한 제도를 통해 학사관리를 엄격하게 하고 있으며, 실제로 우리 대학이 ‘학점 짠 대학’이란 사실은 기업의 채용 담당자 등 알만한 분들에겐 이미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 학생들은 타 대학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박한 학점에 대해 불만이 있지만, 사회에서 대학의 학점이 학생의 실력에 대한 엄격한 평가의 결과로 제대로 신뢰 받기 위한 정책으로 이해하고 있으며 향후로도 이와 같은 방침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opyright Chosunedu All rights reserved.